LG, 5년간 국내에 100조원 투자 나선다…“미래기회 선점할 것”

LG, 5년간 국내에 100조원 투자 나선다…“미래기회 선점할 것”

기사승인 2024-03-27 11:41:40
LG 트윈타워. 연합뉴스

LG그룹이 향후 5년간 국내에 ‘통큰 투자’를 진행한다. 미래 기회 선점을 위해 약 10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LG는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LG그룹 차원에서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약 10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글로벌 총 투자 규모의 65%에 달한다.

국내 투자액 중 50%는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미래 기술·성장 분야에 쓰인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투자 재원의 약 55%는 연구·개발에 투입한다. 우리나라를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구광모 LG 대표도 영업보고서 서면 인사말을 통해 투자를 통한 성장을 강조했다. 구 대표는 “LG는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넘어 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며 “대체 불가능한 LG만의 가치를 제공하는데 달려 있다는 믿음으로 올 한해 ‘차별적 고객 가치’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 사업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여 주력 사업화하고 미래 사업은 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구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5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구 대표는 사내이사에, 이수영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으로 재선임 됐다.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LG는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을 현금배당 하기로 했다. 정관 변경 승인으로 배당 기준일(사업년도말) 이후 배당액이 확정되던 것과 달리 앞으로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게 됐다.

이사보수 한도는 지난해 180억원보다 다소 줄은 170억원으로 승인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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