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거주하는 노인 10명 3명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생계비 마련이 주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활동 노인 중 절반 가량이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76.3세에 은퇴하기를 희망했다.
이는 대구시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지역 실정에 맞는 노인복지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한 ‘2023년 대구시 노인실태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성별은 여자(57.0%)가 남자(43.0%)보다 많았고, 연령분포는 65~69세 34.6%, 70~74세 24.7%, 75~79세 17.2%, 80세 이상 23.5%였다. 혼인상태는 기혼 71.0%, 사별 26.1%, 이혼·별거 2.3%, 미혼 0.6%로 집계됐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100만원 미만 29.0%, 100~300만원 미만 49.4%, 300~500만원 미만 15.6%, 500만원 이상 6.1%로 나타났다. 가구 주 소득원은 근로소득 38.8%, 공적연금 26.4%, 기초연금 19.1%, 재산소득 9.8%, 사적 이전소득 2.6%, 국민기초생활보장급여 2.4%, 개인·퇴직연금 0.7% 순이었다.
지난 1년간 여가·문화 영역별 활동 참여(휴식활동 제외)는 사교모임이 80.3%로 가장 높았으며 관광(61.7%), 운동·스포츠(44.8%), 취미오락(36.4%), 종교(35.4%) 등으로 조사됐다.
노인이 스스로 생각하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좋은 편 56.5%, 보통 34%, 나쁜 편 9.5%로 나타났으며, 우울감을 느끼는 비율은 13.5%였다.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고혈압이 53.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당뇨병(24.3%), 고지혈증(21.2%), 골관절염·류마티스관절염(14.3%) 등이 뒤를 이었다.
노인들은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위생과 청결 신경쓰기(76.6%), 주기적인 건강검진(75.6%), 건강한 식습관(68.9%), 금연·금주(56.6%), 규칙적인 운동(55.6%)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71.0%로 집계됐다.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도움은 청소·주변 정돈·빨래(18.8%), 음식 준비(17.1%), 말벗·위로·상담(13.6%), 외출 시 동행(7.7%) 등의 순이었다.
노후에 필요한 복지서비스(1+2순위)로 소득지원(41.1%), 보건의료서비스(40.6%), 돌봄·요양 서비스(33.7%), 일자리 지원(21.7%) 등이었다.
노인 스스로 생각하는 노인의 연령 기준은 평균 70.3세, 노인으로서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연령은 평균 68.3세였다. 대구시가 지난해 시행한 어르신 통합무임교통지원에 대해서는 노인의 86.9%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또 시에서 가장 시급하게 확대해야 할 노인정책으로는 돌봄(38.7%)과 일자리(38.3%)를 꼽았다.
정의관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지역 어르신들의 생활실태와 복지수요를 살펴볼 수 있었다”며 “조사결과를 복지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대상자 특성과 수요에 맞춘 어르신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40일간 65세 이상 시민 3000명, 55~64세 1000명(비교군)을 대상으로 8개 조사항목에 대해 현장 면접조사 방법으로 진행됐다. 통계청에서 조사표와 표본설계를 승인받은 국가승인통계로, 오차의 한계는 95% 신뢰수준 ±2.2%p이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