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힘주는 LG유플러스…AICC부터 소상공인 솔루션까지

B2B 힘주는 LG유플러스…AICC부터 소상공인 솔루션까지

- LG유플러스, 소상공인 AX 솔루션 출시…예약·응대·주문 통합 관리
- “오는 2027년 2000억 매출 달성 목표”…B2B 시장서 포부 드러내
- SKT·KT도 AICC·소상공인 솔루션에 매진 중…성장세 매서워

기사승인 2024-04-02 06:00:07
LG유플러스가 1일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이소연 기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B2B(기업간거래) 사업에 AI를 결합, 사업을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1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가게 패키지 AX 솔루션’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AX는 AI와 DX를 합친 단어로 AI를 통한 디지털전환을 의미한다.

이번 AX 솔루션은 AI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솔루션을 통합·관리한다. △U+AI 전화 △U+AI 예약 △U+웨이팅 △U+키오스크 △U+오더 △U+포스 등 총 6가지다. 최근 보편화되고 있는 대기 시스템과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서비스 등을 하나의 솔루션으로 모았다.

점주는 솔루션을 통해 전화응대, 주문·결제 등을 해결하면서 인력을 추가로 고용하지 않고도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모든 솔루션을 하나의 기기를 통해 관리 가능하다. AI 콜봇이 기존 고객을 인지, 선호하는 자리 등 고객의 취향에 맞춘 응대를 하도록 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고객 또한 입장 대기 시 주변 볼거리 정보를 제공받고, 메뉴를 추천받을 수 있다.

매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솔루션만 골라 선택할 수도 있다. A/S 서비스도 원스톱이다. 제품에 이상이 발생할 시, LG유플러스 고객센터로 전화하면 증상별 맞춤 방문 기사를 파견한다.

LG유플러스가 1일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이소연 기자 

LG유플러스는 지난 2018년부터 다양한 소상공인 솔루션 서비스를 펼쳐왔다. 지능형 CCTV와 결제안심인터넷, 소상공인 커뮤니티 ‘사장님광장’, 식당연구소 등이다. 특히 더본코리아와 협업한 식당연구소를 통해 임직원이 직접 매장을 운영,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파악해왔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그룹장은 “통신 외의 영역에서도 LG유플러스가 가진 역량으로 소상공인 사장님들을 도와드릴 수 있는 분야가 있음을 확신했다”며 “저희가 가진 데이터와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로 전환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27년까지 AX 솔루션 매출액 2000억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SOHO(소규모 자영업자) 사업 매출은 1500억원으로 전체 B2B 사업의 7% 수준이다. 3년 내에 500억 이상의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매출뿐만이 아니다. 이 사업에 매진하는 이유 중 하나로 ‘데이터’가 꼽힌다. 예약과 주문, 결제 등을 통해 쌓인 데이터가 AI 시대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승헌 LG유플러스 SOHO사업 담당은 “AX 솔루션을 통해 소상공인 사장님의 시간을 아껴드리고 합리적 요금으로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며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 사업의 성공파트너가 되겠다”고 이야기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LG유플러스

AX 솔루션은 LG유플러스 B2B 사업의 한 축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지난달 2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플랫폼 사업에서 보다 큰 성장의 기회가 B2B 영역에 있다고 본다”며 “인공지능컨택센터(AICC)와 DX솔루션, 전기차 충전 사업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2B 사업 등 기업 인프라 부문 실적도 매년 성장 중이다. 지난 2021년 1조4926억원에서 지난해 1조7057억원으로 성장했다.

다만 경쟁사들의 성장세도 매섭다. SKT와 KT도 AI를 기반으로 한 B2B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T는 지난달 구독형 AICC 서비스 ‘SKT AI CCaaS’를 출시했다. KT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고인 등 전 고객을 아우르는 AICC 서비스 ‘KT 에이센’을 내놨다. KT는 소상공인 매장의 문의와 홍보, 고객 응대를 돕는 ‘AI링고전화’도 운영 중이다.

박 전무는 B2B 시장 상황과 관련해 “AX 솔루션 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고 있다”며 “2027년에는 경쟁사와 견주어 1위 또는 공동 1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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