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신공지능’ 신진서 9단과 ‘광전사’ 김명훈 9단이 맥심커피배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두 기사의 결승 대결은 지난 2015년 렛츠런파크배 이후 8년 4개월 만이다.
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4강 두 번째 경기에서 김명훈 9단이 변상일 9단에게 15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입신’ 제전으로 불리는 맥심커피배는 바둑에서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평가받는 9단에 오른 기사들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
2022년 3월 입신에 오른 김명훈 9단은 지난 24기 대회를 통해 맥심커피배 데뷔전을 치렀다. 전기 대회 8강에서 탈락했던 김명훈 9단은 이번 대회에서 이창석⋅나현⋅원성진 9단을 연파하고 4강에 올라 변상일 9단마저 꺾고 결승 티켓을 따냈다.
맥심커피배 첫 결승에 오른 김명훈 9단은 “끝판왕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는데 한 판 이기는 걸 목표로 하겠다. 1대 1이 되면 나에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만에 신진서 9단과 결승을 치르게 됐다. 오랜만인 만큼 기분 좋게 결승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신진서 9단과 김명훈 9단은 2015년 렛츠런파크배 오픈토너먼트 결승 이후 8년 4개월 만에 두 번째 결승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015년에는 신진서 9단이 2대 1로 승리하며 종합기전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9단이 최근 6연승을 포함해 10승3패로 앞서있다.
결승3번기는 오는 9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1국으로 시작되며, 2국은 15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펼쳐진다. 1대 1이 될 경우 최종국은 16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 결승 1⋅3국은 오후 7시, 결승 2국은 오후 2시에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