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검찰의 허영인 SPC 회장 구속 영장 청구에 이틀 연속 유감을 표명했다. 허 회장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소속 노조를 탈퇴하도록 종용한 혐의를 받는다.
4일 SPC그룹은 “어제 저녁 검찰이 허영인 SPC 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SPC 그룹은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어 “병원에 입원 중인 고령의 환자에 대해 무리하게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피의자에게 충분한 진술 기회와 방어권도 보장하지 않은 채 구속영장까지 청구할 정도로 이 사건에서 허 회장의 혐의가 명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SPC그룹은 검찰이 허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데 대해 전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는데 이날 더 강도 높은 유감의 뜻을 전했다.
SPC그룹은 지난달 13일 허 회장이 검찰로부터 최초 출석을 요구받고 중요한 사업 일정으로 출석일을 일주일 조정해달라 요청했으나 합당한 이유 없이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5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에 임하고자 했으나 건상 상태가 좋지 않아 조사가 중단됐을 뿐 ‘회피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전날 허 회장이 여러 차례 소환에 불응했다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SPC는 “허영인 회장은 얼마 전에도 검찰의 부당한 기소로 법원에서 전부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며 “SPC그룹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중요한 시기에 유사한 상황이 반복돼 매우 유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이 허 회장 입장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 주기를 바랐으나 그렇지 않아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결정될 전망이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