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분할 재상장…“기업가치 영향은 중립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분할 재상장…“기업가치 영향은 중립적”

기사승인 2024-04-05 17:42: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분할 재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이 기업가치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분할 재상장을 위한 주권 재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977년 8월 설립돼 1987년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항공과 방산, 시큐리티, 산업자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 중이다. 신청일 기준 한화 등 3인이 보통주 33.98%를 보유했다.

신청회사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 등 자회사의 지분관리 및 신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재상장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항공기 가스터빈엔진과 자주포, 장갑차, 우주발사체, 위성 등의 사업은 분할존속법인에 남길 방침이다. 분할신설회사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보유하는 구조로 분할 이후 조속한 시일 내 한화비전과 재상장한다.

분할비율은 약 9대 1로 분할기일은 오는 9월1일이다. 분할신설회사는 재상장 심사를 거쳐 9월27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할 예정이다. 일정은 관계기관과 협의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증권사에서는 이번 인적분할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중립적으로 봤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지난 2021년 이후 인적분할한 기업 중 무작위로 선정한 5개사의 분할 발표일 대비 분할 재상장 후 합산 시가총액 간에는 뚜렷한 방향성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할 전 대비 분할 재상장 1개월, 3개월, 6개월 후 합산 시가총액별로 살펴보면 3개사는 상승했고, 2개사는 하락했다”면서 “다만 주력사업인 방산 및 우주·항공에 묻혀있던 CCTV 사업이나 반도체장비 부문 성장성 부각으로 재평가 기회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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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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