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황대헌(강원도청)과 또다시 충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네 번째 충돌이다.

박지원은 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500m 준결승 2조에서 탈락,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분16초175의 성적으로 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박지원은 이날 남자 5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황대헌, 박장혁(스포츠토토), 박노원(화성시청), 김동욱(스포츠토토), 신동민(고려대)과 경쟁에 나섰다. 1번 시드였던 박지원은 2위로 출발했으나, 추월을 시도하던 황대헌과 충돌했다. 박지헌은 휘청이며 뒤로 밀려나 펜스에 부딪혔다. 레이스를 재개했으나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해당 경기에서 황대헌에게는 페널티가 부여되지 않았다. 황대헌은 결승에 진출, 5위를 차지했다.

박지원과 황대헌이 충돌한 것은 이번 시즌에만 벌써 4번째다. 황대헌은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박지원을 뒤에서 미는 반칙을 범했다. 지난달 17일에는 ISU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인코스로 비집고 들어가 박지원을 몸으로 밀어내 페널티를 받았다. 같은달 18일에는 남자 1000m 결승에서 박지원을 손으로 밀치는 반칙을 했다. 박지원은 해당 경기에서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도 불투명해졌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전 개인 6개 종목 합산 랭킹 포인트로 결정된다.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선발권은 남녀 상위 3명에게만 주어진다.

박지원은 랭킹 포인트 21점으로, 현재 종합 순위 3위다. 추후 선발전에서 기량을 보이면 후순위로 밀려날 수 있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하면 병역 의무로 인해 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 어려워진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