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BKR)이 8일 주력 메뉴인 ‘와퍼’ 판매를 중단한다는 공지를 올렸지만 고객 유인하기 위해 벌인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버거킹이 앞서 대표 메뉴인 와퍼값을 연달아 올린 데 이어 와퍼 판매 40주년을 맞아 와퍼를 리뉴얼(재단장)하면서 이를 ‘단종’을 의미하는 ‘판매 종료’로 공지해 혼란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8일 버거킹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와퍼 판매를 40년 만에 종료한다”며 “그동안 와퍼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공지했다. 오는 14일까지 와퍼를 판매한다면서도 판매 종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급작스러운 단종 소식에 대한 아쉬움과 리뉴얼해 가격을 올리려는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등 의견이 분분했다.

다만 각 매장에서는 소비자들의 문의에 “와퍼를 14일 이후에도 계속 판매한다”고 밝힌 것을 알려졌다.

비케이알은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40년간 운영해온 현재 와퍼의 판매를 종료하는 것은 맞다”며 “버거킹이 와퍼 40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 기대 부탁드린다"고 재공지해 와퍼 단종이 아닌 ‘리뉴얼’임을 시사했다.

특히 판매 종료에 따른 기프티콘 사용 여부를 알려주지 않아 이미 기프티콘을 여러 개 구매한 소비자들의 항의가 나타났다. 이에 대해서는 “쿠폰 및 기프티콘 등을 구매하신 고객께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어그로 끄는 마케팅”, “만우절이냐”, “와퍼2로 가격인상돼 돌아올 것” 등의 소비자 댓글이 달렸다.

한편, 버거킹 대표 메뉴인 와퍼는 지난 1984년 종로에 1호점을 오픈하며 40년간 인기를 끌었다.

앞서 버거킹은 2022년 1월과 7월, 지난해 3월까지 모두 세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와퍼가격은 2022년 1월 초 6100원에서 1년여 만에 7100원으로 1000원 인상됐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