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는 지난 6일 충남도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4 대한방사선사 춘계학술대회 및 국제학술대회’서 대상·장려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1일 밝혔다.
㈔대한방사선사협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대학과 병원 등 100개 기관에서 대한방사선사 회원 등 총 1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재학생은 48개 팀 500명이 참가했다. 발표된 논문의 수는 100여편에 이른다.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 3학년 안유승, 하승범, 이재진, 유상민씨는 ‘납과 무납 에이프론의 직접선과 간접선의 차폐율 비교’라는 논문을 발표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논문은 기존의 납 성분이 포함된 에이프론(방사선 방호복)에 비해 텅스텐과 비스무스 등으로 만들어진 에이프론은 직접선과 산란선에 대한 방사선 차폐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인체에 무해하고, 무게가 가볍다는 장점에 주목했다.
이점을 통해 환자나 종사자의 방사선 피폭을 줄일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논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방사선학과 3학년 하승범씨는 ‘인공지능 기반 흉부 촬영 영상 분류 기법을 활용한 폐 질환 진단 알고리즘 개발 및 유용성 평가’라는 논문 1편을 추가 발표해 장려상을 함께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회에 참가한 방사선학과 재학생들은 전국 학술대회에서 대학원생, 임상연구원, 4년제 대학생 등과 실력을 겨뤄 대상과 장려상을 수상했기에 큰 의미가 있다.
수상자들은 지난 겨울방학부터 학교와 병원을 오가며 논문을 철저히 준비했다. 수상한 2편의 논문 지도는 방사선학과 박명환 교수가 맡았다.
대상을 받은 방사선학과 3학년 안유승(24)씨는 “학술대회를 준비하며 전공지식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고, 함께 준비한 친구들과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며 “졸업 후 의료방사선 분야에서 환자나 종사자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는 방사선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병규(59) 방사선학과 학과장은 “학과에서 직무에 적합한 교과목을 개발하고 실무 위주의 교육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 수상에 많은 도움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졸업 후 임상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양질의 교육을 확대하고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보건대 방사선학과는 지난 2014년부터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의료방사선학, 초음파영상학 전공)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이 과정을 통해 4년제 학사 학위 취득뿐만 아니라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지난해 마이스터대학 전문기술석사과정을 신설해 바이오헬스융합학과(디지털 의료기기 품질관리·글로벌 임상 초음파 과정)를 운영하며 고숙련 전문기술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