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개인 자금 등 26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고소당한 전 비서가 경찰에 구속됐다.
16일 서울서부지법 신한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를 받는 노 관장의 전 비서에 대해 지난 12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 비서는 2019년 아트센터 나비에 입사한 뒤 같은 해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노 관장의 계좌에서 19억7,500여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노 관장의 명의를 도용해 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9,000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챈데 이어 지난해에는 노 관장을 사칭하며 아트센터 직원에게 상여금을 송금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공금 5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월 노 관장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이어오다 지난 8일 전 비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