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에서의 해양기후속도*가 최근 평균 49.5 km/10년으로 과거 2010년대 평균 20.9 km/10년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 해양기후속도(Ocean Climamte Velocity):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넓은 해역에서 극쪽으로 이동한 등치선의 속도
수과원은 인공위성을 통해 축적한 표층 수온 자료를 기반으로 각 등온선별 연평균 북상속도를 최초로 산정했다.
시기는 우리 해역에서 해양온난화의 영향이 뚜렷이 나타난 200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연구 대상은 대양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동해이다.
동해에 분포하고 있는 연평균 등수온선별 면적을 분석한 결과, 12℃ 이하의 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18℃이상 수온의 면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0년대에 비해 현재는 약 2배 이상 넓게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수과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복사열 증가와 90년대 이후 현재까지 대마난류 유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된 것에 대한 영향으로 판단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해양기후속도의 빠른 증가, 수온분포 면적의 변화와 같은 물리적인 환경변화는 그 해역에 살고 있는 해양생물의 서식지 변화 및 어장 형성 해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우리 바다 환경에 대한 기후변화 감시·예측 기능을 고도화해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부산=윤채라 기자 cofk110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