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대표 연임설에 불이 붙었다. 친명(친이재명)계가 이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견인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22대 국회도 이끌어 가야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이에 당대표 출마에 나서려는 의원들이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함으로써 정치경력에 대한 안전망을 마련하며 원내대표 선거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친명계인 김병기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은 17일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 중 민주당의 압승을 견인함으로써 본인의 능력을 입증했다. 당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 대표가 연임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 대표는 이미 총선 압승으로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았고 아마 그만큼 또 연임을 무겁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지도부를 비롯한 친명계 핵심 의원들이 이 대표가 22대 국회에서도 대여투쟁에 앞장서야 한다며 연임론에 힘을 싣고 있다. ‘당 대표 연임’은 전례가 없지만 당헌·당규상 제약이 없다는 근거로 사실상 이 대표의 결단만 남은 상황이다. 이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 사이에선 대표가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 외에 민주당에서 당권을 잡고 이번 정권과 대여투쟁을 할 강한 리더십의 인물이 크게 없다는 지적이다.
한 친명계 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당 안에서는 이미 이 대표가 연임하는 것으로 다들 알고 있는 것 같다”며 “리더십이 확실한 사람이 대표를 하는 게 맞다는 시선이 있다”고 했다.
오는 5월 치러질 신임 원내대표 선거가 이 대표의 당대표직 연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로 나올 후보군들이 모두 원내대표 선거로 나오게 되면서 김병기, 김민석, 김영진, 박주민, 박찬대, 서영교 의원 등 대거 세평에 오르게 됐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당 대표를 노리던 의원들이 원내대표로 나오면서 원내대표 선거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후보군 모두 다 나오는 방향이 아닌 물밑에서 한번 정리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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