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합류설 일축한 이복현…“3~4분기까지 남을 것”

내각 합류설 일축한 이복현…“3~4분기까지 남을 것”

기사승인 2024-04-24 14:15:54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대통령실 법률수석비서관으로 이동 할 것이라는 ‘대통령실 합류설’에 대해 일축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전날 비공개로 열린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최소한 3~4분기까지는 (거취에) 변동이 없다”며 “남은 일이 많으니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고 흔들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16일 예정된 금감원 임원회의를 전격 취소하는가 하면 대형 증권사 사장들과의 오찬 자리에도 불참했다. 17일에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이 원장이 대통령실 내각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돌았다. 특히 대통령실에서 신설을 검토 중인 법률수석비서관 자리에 이 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 바 있다.

하지만 이 원장은 일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건강상 사유로 휴가를 낸 것”이라며 내각합류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끝낸 뒤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으며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의혹은 더 커지기도 했다.

이에 이 원장은 임원회의 석상에서 이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그는 “당분간 할 일이 많다. 최소한 3~4분기까지는 일정 변동이 없다”며 “하반기 주요한 이슈가 많고 그걸 다 챙기려면 (내가) 열심히 남아서 해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직면한 과제는 상당하다.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을 비롯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관련 제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 농협금융 검사, 새마을금고 사태 해결, 공매도 제도 개선 등 여러 과제들을 가지고 있다. 

한편 이복현 원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일각에서는 이복현 원장의 발언에도 해를 넘겨 2025년 대통령실 개편이 진행될 경우 거취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복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내각 개편이 진행될 때 마다 꾸준히 거취에 대한 이야기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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