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98만 명의 인력공급을 목표로 하는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농업인력 지원 시스템을 내실화한다.
경북도는 오는 10월까지 농번기 인력수급 지원 TF 상황실을 운영해 농작업 진행 상황, 인력수급 현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농식품부, 시군과 협조체계를 유지해 인력수급 지원에 신속히 대응한다.
아울러 주요품목 주산지를 중심으로 김천, 안동, 영주, 영천, 상주, 경산, 의성, 청송, 영양, 봉화 등 중점 관리 시군 10곳을 선정해 농번기 인력수급 상황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경북도농인력중개플랫폼’을 통해 농가 및 구직자 구인·구직 신청, 실적관리, 이력 관리 등을 구축하고 맞춤형 일자리 정보 제공과 온라인 구인·구직자 매칭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내국인 근로자 지원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46개소를 운영하던 농촌인력공급서비스센터는 올해 전 시군 50개소로 확대해 총 33만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 운영하는 경북도 인력중개센터에서도 인력수급 상황 상시 모니터링과 도시구직자 모집 홍보 활동에 나선다.
관내 또는 인근지역의 인력공급만으로 수요가 충족되지 않는 청송, 영양, 봉화, 울진 등 4개 시군은 체류형 영농작업반을 운영키로 했다.
경북도가 앞서 도시에서 모집한 700여 명의 체류형 영농작업반 참여 인력들은 농번기(5~11월) 중 1개월 내외 농촌에 체류하게 된다.
아울러 농식품부와 고용부 협약을 통해 시행하는 ‘도농상생 일자리 채움사업’에 참가한 안동, 영천, 상주, 문경, 의성, 청송, 청도 등 7개 시군은 5만여 명의 도시 유휴인력을 지원받는다.
마지막으로 농가의 만족도가 높은 외국인 계절 근로 사업도 올해 상반기 20개 시군에서 8873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법무부에서 배정받아 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보탠다.
이는 지난 한 해 배정받은 7432명보다 대폭 늘어난 역대 최다 인원이다.
경북도는 이밖에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지원 사업’에 김천시 등 5개 시군이 선정돼 농촌 고용인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농촌 현장의 인력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인력수급 상황을 꼼꼼히 챙기고 농촌인력지원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안정적인 영농인력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