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또 동결…“인플레이션 높고 둔화세 정체돼”

美 연준, 기준금리 또 동결…“인플레이션 높고 둔화세 정체돼”

FOMC 정례회의서 기준 금리 동결 만장일치로 결정
한국과 금리차 역대 최대 수준인 2%포인트 유지

기사승인 2024-05-02 05:13:4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현행 연간 5.25~5.50%로 또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최근 둔화세가 정체돼 있다고 평가했다. 

1일(현지시간)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이날까지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로 한국(연 3.50%)과 금리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최대 2%포인트가 유지됐다.

연준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면서 “고용 증가세는 여전히 강하며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기준 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달간 위원회의 물가 목표인 2%로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연준은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고도로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highly attentive)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8% 올라 2월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서자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16일에도 “최근 지표는 올해 현재까지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을 보여준다”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 때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을 4.6%(중간값)로 제시한 바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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