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역의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지역산업 활력펀드’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역산업활력펀드’는 비수도권 지역의 기술혁신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자생적 성장 기반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지방정부’가 공동출자 하는 펀드다.
경북도는 올해 1조원 펀드조성 계획의 원년으로 125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G-star밸리’의 혁신벤처기업에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G-star밸리’는 포항벤처밸리, 경산임당유니콘파크(2025년 준공예정), 구미스타필드(계획 중) 등 경북 혁신벤처기업 단지를 말한다.
경북도는 8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충남도, 전북특별자치도, 전남도와 함께 ‘지역산업활력펀드 2.0’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펀드조성은 산업부 R&D 전담 은행에서 400억원, 지방정부가 170억원 출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방정부별 출자규모는 경북·전북·전남 각 50억원, 충남 20억원이다. 아울러 민간자금 380억원을 포함하면 총 950억원 이상의 펀드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조성한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중소·중견기업이다.
대상기업은 투자일로부터 5년 이내 산업부 R&D 수행 경험 보유 기업에 약정 총액의 20% 이상, 비수도권 소재 기업의 R&D 활동에 약정 총액 60% 이상, 지자체 출자 금액의 2배수 이상 지원된다.
이로써 경북은 지난 3월 중기부 소관 모태펀드 출자 공모에 선정된 600억원과 이번 산업부 지역산업활력 펀드 1000억원 등 결성 총액이 16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올해 목표액 1250억원을 128% 초과 달성한 규모다.
한편, 경북도는 이와 함께 산업 지도를 한 번 더 바꾸기 위해 지난달 25일 ‘투자회사 경상북도’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새로운 정책 수단으로 ‘펀드’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민간투자활성화 전략으로는 2026년까지 ‘투자펀드’를 활용해 민간투자 10조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4대 중점분야 프로젝트’와 이를 뒷받침할 ‘5대 전략과제’를 실행해 지역의 판을 완전히 바꿀 대형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G-star펀드 조성 목표 1조원을 조기에 달성하고, 우수한 스타트업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북형 자생적 투자생태계 활성화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