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과 채 해병 특검법의 수용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제에 대해 “민생회복지원금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채 해병 특검법을 수용하는 게 시작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민심은 2년 간의 국정 운영 성적표를 보여주신 것이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낙제점, 솔직한 심정으로 빵점”이라며 “오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있다는데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희망을 놓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민생회복지원금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22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가장 좋은 것은 여야가 협의해서 추경을 편성하고 재원 조달을 머리를 맞대고 하는 방법이지만 끝까지 정부가 그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입법부로서는 국민을 위해서 뭐라도 해야 되지 않겠냐”며 “특별법의 형태로라도 만들어서 추진하는 방향을 고심하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정책위원회가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약 13조 원으로 추산한 예산 확보 방안에 대해선 “입법이 완료된다면 행정부는 그에 따르는 예산을 세우고 집행하게 하는 것이 삼권분립, 입법부의 역할과 행정부의 역할 아니겠냐”며 정부의 협조를 촉구했다.
또 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소환조사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소환하거나 압수수색하지 않고 어떻게 증거를 찾을 수 있나”라며 “이재명 대표 부인 되시는 분은 본인이 결제하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는 법인카드 사용액 7만8000원이었나. 법인 전표에 대한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129번이나 되는 압수수색을 했다고 알려져 있지 않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관련된 회유, 압박, 증거조작, 그리고 증언에 대한 위증교사, 여러 가지 의혹들이 굉장히 개연성을 가지고 신뢰성 있게 나타나고 있다”며 “검찰들이 완전히 깡패집단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물론 소수이지만 2000명이 넘는 검사 조직 전체가 다 욕먹고 있는 짓을 소수의 정치 검사들과 대통령실 권력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망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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