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제군 등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인제 특산품 황태가 6년만에 미국 수출길이 막혀 농가들이 울상이다.
미국은 지난 2월부터 러시아산 수산물은 물론 제3국에서 가공한 러시아산 수산물까지 수입을 금지했다.
이는 인제 황태가 러시아산 명태로 가공되고 있어 미국의 수입 중단 조치 품목에 포함됐기 떄문이다.
전국 황태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고 있는 인제 황태는 연간 평균 소득은 50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인제군 수출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금액은 23억8000여 만원에 달해 생산농가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인제군은 미국 수출이 어려워진 황태 업계의 경영상황을 점검하고, 태국·베트남 등 해외 판매처 다변화 지원 등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황태 수출업계와 해외시장 다변화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갖는 등 판로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인제군수출협회·(사)강원유통업협회와 함께 지역 중소기업 판로 확대 및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앞으로 수출 대상 국가를 다변화하고 수출 판로 확대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제지역 황태 수출업체는 러시아산 명태의 건조와 가공과정을 거쳐 생산된 황태를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교포 등을 대상으로 수출해 왔다.
인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