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잠수교에 ‘가장 긴 야외 미술관’ 생긴다…2026년 완공

한강 잠수교에 ‘가장 긴 야외 미술관’ 생긴다…2026년 완공

기사승인 2024-05-10 13:48:48
잠수교 설계 공모 당선작. 서울시

한강 잠수교가 서울에서 가장 긴 800m 길이의 야외 미술관으로 탈바꿈한다. 차량이 다니던 공간에서, 시민들이 걸으며 아름다운 한강 풍경을 볼 수 있는 미술관으로 바뀌는 것이다.

서울시는 ‘문화의 다리, 잠수교(디자인 설계 및 콘텐츠 기획)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아크 미스트사의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The Longest Gallery)’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치 미스트사는 시가 정한 자격 요건에 따라 CPA 구조 기술사사무소, 마디엠지티종합건축사사무소와 공동 응모했다.

이 작품은 잠수교 위에 분홍색의 공중 보행다리를 조성해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혔다. 동시에 한강의 파노라마 전망도 있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시에 따르면 평상시에는 미술관으로 사용하지만, 패션쇼 런웨이나 야외 영화관, 결혼식장 등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안전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강과 잠수교의 특수성에 부합하는 최적의 설계 검증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가 단계별로 참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심사를 진행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서울 첫 보행전용교는 오는 2026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시는 다음 달부터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0개월간 기본 및 실시셜계를 진행한 뒤 2025년 착공에 들어간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설계 공모의 시작부터 많은 신경을 써온 만큼 시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의 다리가 조성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첫 한강보행교이자 한강 위에 생기는 첫 수변문화공간이 될 잠수교의 변화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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