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한국인 관광객 납치살해 피의자 1명 검거

태국 파타야 한국인 관광객 납치살해 피의자 1명 검거

경찰, 전날 전북 정읍에서 긴급체포해 조사 중

기사승인 2024-05-13 08:42:42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태국 경찰이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관광객 A(34)씨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다. 사진=태국 매체 카오소드 잉글리시 홈페이지 갈무리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중 1명이 국내에서 검거됐다.

13일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20대 A씨를 전북 정읍에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중 1명이 국내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해오다가 전날 오후 7시 46분쯤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이달 초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한국인 B씨(34)를 살해한 뒤 드럼통에 시신을 넣어 시멘트를 채워 파타야 마프라찬 호수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태국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했다. 이후 지난 7일 B씨의 모친은 “B씨가 마약을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 밧(약 1억1,000만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라는 한 남성의 전화를 받고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했다. 한국대사관의 협조 요청에 따라 현지 경찰은 수사팀을 꾸려 B씨 행방을 추적했다.

태국 경찰이 지역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3일 오전 2시쯤 용의자 2명이 B씨를 차량에 태워 파타야로 향한 뒤 다른 픽업트럭을 렌트해 갈아탄 후 호수 인근 숙박시설을 빌린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4일 오후 9시쯤 이 픽업트럭은 검은 베일로 덮인 물체를 싣고 숙박시설에 빠져나갔고, 저수지에 멈췄다가 다시 숙박업소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경찰은 11일 해당 저수지에 잠수부를 투입해 시멘트가 가득 채워진 플라스틱 드럼통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당국은 한국인 용의자 3명을 확인했으며, 이 중 1명은 지난 9일 태국에서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명은 태국 출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태국 경찰이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