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맞은 농촌'…"더 이상 농사 못 짓겠다"

'위기맞은 농촌'…"더 이상 농사 못 짓겠다"

기사승인 2024-05-14 09:00:01
쿠키뉴스 DB(농촌의 고령화로 농사를 포기한 농가의 비닐하우스에 방치되어 있다)
농촌 초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대한민국 농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13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지난해 12월1일 기준 도내 농가 인구는 13만9699명으로 2020년 대비 1만1627명 감소했다.

농림업 종사 인구가 해마다 고령화하면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화천군의 경우 지난해 2월 농업경영체 등록기준 전체 농가인구 4798명 중 65세 이상 노인이 50%를 돌파하며 50.1%를 차지했다.

농가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50%를 넘어선 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이 농가인구의 가파른 감소세와 고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강원자치도의 농가 인구는 지난 2020년 15만1326명에서 2021년 15만5명, 2022년 14만4423명, 지난해 13만9699명 등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농촌 사회를 지탱하던 마을 공동체가 붕괴 직전에 놓여 다각적인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특히 '더 이상 농사 못 짓겠다'는 농민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농촌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렇자 일손이 덜 들어가는 작목으로 전환하거나 아예 농업을 포기하는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다.

화천지역의 토마토 주산지인 사내면의 재배면적은 지난해 10.8ha로 전년 28ha보다 61.5%(-17.2㏊) 감소했다. 2018년 32.3㏊ 이후 5년 연속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재배농가도 매년 줄어줄고 있어 5년전 93농가에서 지난해 61농가로 40%로 감소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최근 고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어르신들이 농사일이 부담스러우신 경우가 많다"며 "취약농가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영농대행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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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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