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강원 인제군 상남면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 자전거 동호인 5200여명의 라이더들이 참여해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화창한 날씨 속에 마니아들의 열기는 대회를 넘어 축제에 가까웠다.
설악그란폰도 대회는 그란폰도 월드투어(GFWT·Gran Fondo World Tour) 시리즈 중 가장 힘든 F등급 코스로 자전거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접수령'이라는 험준한 고개에 비유될 만큼 신청부터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만 참가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지난 2014년 562명으로 시작된 이번 대회는 해를 거듭하며 접수 시작 2분만에 마감되는 등 전국 최고의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참가자 3만1520명이 자전거로 인제군 곳곳을 누볐다.
참가자들은 대회를 앞두고 1주일 전부터 사전답사에 나서 침체됐던 지역경제의 ‘반짝 랠리’를 이끌었다.
인제군은 이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마샬 30대, 레이스패트롤 60대, 응급차량 16대를 비롯해 간호사 16명을 포함 총 548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또 자율방범대와 자율방재단, 모범운전자연합회에서는 교통통제를, 인제군의용소방대는 상남면 시가지 주차관리를 지원하기도 했다.
대회 구간 보급소에는 자원봉사자 108명와 후원사 지원인력이 배치되고 인제·속초·홍천 경찰서에서는 선수단 호송과 교통통제를 맡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전국 최고의 자전거 축제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새벽부터 현장에서 지원해 준 모든 분들과 대회 당일 통행 불편에도 항상 협조와 응원해 준 지역 주민들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인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