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회고록에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첫 단독외교’…與 “김정숙 특검 필요해” 맹공

文회고록에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첫 단독외교’…與 “김정숙 특검 필요해” 맹공

문 전 대통령, 회고록 통해 김 여사 ‘타지마할 논란’ 첫 해명

기사승인 2024-05-20 05:48:56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 7일 당시 영부인 자격으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외교 비화를 담은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통해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인도 타지마할에 단독 방문한 것에 대해 “영부인의 첫 단독외교”라는 입장을 처음으로 내놨다. 여당은 “김정숙 여사 특검이 필요하다”며 맹공에 나섰다. 야당이 연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추진하자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일 회고록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인도 방문을 언급하며 “당시 모디 총리가 허황후 기념공원 조성 계획을 설명하면서, 개장 때 꼭 다시 와 달라고 초청했다”면서 “인도를 또 가기가 어려워 고사했더니 인도 측에서 ‘그렇다면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해 아내가 대신 개장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이야기를 소상하게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도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 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당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배우자의) 첫 단독외교”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 해명’을 비판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재임 중 대통령 부인의 비용 지출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대통령 기록물로 봉함해서 감췄다”며 “대통령 부인을 둘러싼 기록물도 특별검사를 통해 조사해야 한다”고 적었다. 

윤상현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는 업무상 횡령·배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김정숙 여사의 버킷리스트가 첫 단독외교로 둔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에 대해 특검을 한다면 김정숙 여사가 먼저”라고 덧붙였다.

김장겸 당선인은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관광’을 ‘여사 외교’로 둔갑시켰다”며 “특검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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