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채상병 특검법 반대…강제적 당론 가능성”

황우여 “채상병 특검법 반대…강제적 당론 가능성”

“업무상 과실치사를 수사하는데 특검으로 대통령 겨냥”
“홍준표 대통령 탈당 발언 경고성 메시지”

기사승인 2024-05-28 09:45:37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부터)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채상병 특검법’ 반대를 강제적 당론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사용 직후 ‘채상병 특검법’을 공식적으로 찬성하는 의견이 늘어나면서 국민의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황 비대위원장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추가 이탈표’ 질문에 “국회의원은 독립한 헌법기관이라 이래라저래라 얘기하기 어렵다”며 “다만 특검법의 성격을 잘 파악해 올바른 표결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전원 다 찬성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를 믿고 한번 기다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채상병 특검법 반대 당론’에 대해서는 “원내대표가 아직 말을 안했지만 (채상병 특검)법 자체가 너무 무리라는 것을 당이 공유하고 있다”며 “이 정도 되면 전에는 강제적 당론으로 결정했다. 결과는 의원총회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22대 국회에서 특검법 이탈표 기준이 낮아지는 것을 두고 특검법의 문제점을 22대 국회 당선인들이 잘 이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업무상 과실치사를 수사해야 하는데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어서 특검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치적 의미로 특검을 내세워 선전과 선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거꾸로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설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수사하고 있으니 혐의를 밝히고 지켜본 뒤 표결을 해야 한다”며 “22대 국회에서는 그 결과를 보고 표결할 수 있어 그런 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VIP 격노설’에 대한 질문에는 “격노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하고 격노가 어떤 이유와 무슨 상황에서 이뤄졌는지를 밝혀야 한다”며 “공수처의 기본적인 사실과 확인, 판단을 받아보자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황 비대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발언한 ‘대통령 탈당’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1호 당원이 대통령이다. 당은 대통령을 만들어놓은 어머니 같은 심정”이라며 “홍 시장은 경고성으로 정신을 차리라고 말한 것으로 사실의 문제로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탈당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정치의 후퇴다. 제 임기 내에서는 그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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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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