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을 제외한 당대표 후보군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차기 지도체제를 두고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 간 의견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8~10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찬성 47.7%(적극 찬성 32.3%, 다소 찬성 15.4%), 반대 46.1%(적극 반대 31.6%, 다소 반대 14.5%)로 집계됐다. 잘모름·무응답은 6.1%다.
정치 성향에서는 보수에서 한 전 위원장 찬성 의견이 62.6%로 과반이었다. 반면 중도(54.0%), 진보(53.9%)에서는 반대 의견이 강세를 보였다.
같은 대상에게 한 전 위원장을 제외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 적합도’를 묻자 유승민 전 의원이 28.1%로 집계됐다. 나경원 의원 11.0%, 안철수 의원 6.8%, 주호영·김태호 의원 각각 3.2%, 윤상현 의원 2.6%, 권성동 의원 1.8% 순으로 나왔다. 기타인물 23.1%와 없다·잘모름·무응답은 20.3%로 집계됐다.
다만 보수층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18.2%)과 나경원 의원(17.2%)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나머지는 안철수 의원 9.0%, 김태호 의원 5.3%, 윤상현 의원 3.9%, 주호영 의원 3.5%, 권성동 의원 1.4%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도체제를 묻는 질의 결과에서는 단일지도체제 37.3%, 집단지도체제 33.8%로 팽팽히 맞섰다. 기타는 15.5%, 잘모름·무응답은 13.4%였다. 단일지도체제는 1인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체제다. 집단지도체제는 지도부에 권한이 분산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단일지도체제(47.0%)를 집단지도체제(32.6%)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단일지도체제가 38.3%로 집단지도체제 37.7%와 차이가 없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10.1%), 무선 ARS(89.9%)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