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의 전쟁”…경북도, 폭염 예방대응체계 조기 가동

“더위와의 전쟁”…경북도, 폭염 예방대응체계 조기 가동

전국 최초로 ‘폭염 집중 대응 기간’ 운영

기사승인 2024-06-13 10:42:50
쿠키뉴스 D/B.

경북도가 예년보다 이른 폭염이 닥치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폭염 집중 대응 기간을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폭염예방대응에 들어갔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평년(1991∼2020) 폭염일수(33℃)는 11일로 과거 평년(1981∼2010년) 9.5일 대비 크게 늘었다. 

또 최근 10년간(2014∼2023년) 폭염일수는 14일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온열질환자도 경북도와 GDI(경북연구원)이 지난 5년간 폭염 피해 특성을 분석한 결과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 논밭 등 실외 작업에서 많이 발생했다.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많았다.

이처럼 올여름 폭염일수와 강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북도는 오는 9월 30일까지 10개 관련 부서 및 시군으로 구성된 ‘폭염대책 T/F팀’을 가동하는 등 본격적인 폭염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우선 경북도는 이통장, 자율방재단 등으로 구성된 마을 순찰대 2만 4290명, 전담 사회복지사 259명, 생활지원사 3727명, 농업인 안전리더 61명 등을 활용해 폭염 3대 취약 분야인 농어업종사자, 현장 근로자, 폭염 취약노인 등 폭염취약계층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농어업종사자는 마을순찰대에서 논·밭 작업 중인 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폭염 위험 시간대에 일을 피하도록 위험성을 안내하며 홍보에 나선다.

현장 근로자는 건설 현장 위주로 건설사업관리단 및 현장대리인을 통해 폭염대응요령 안내 및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으로 안내하고 있다.  

소규모 건설 현장은 발주청 감독관 중심으로 지도·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폭염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전담 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 등이 전화와 방문으로 안전을 확인하며, 위급상황에 대비해 방문건강관리사업 전담인력 154명이 대기하고 있다. 

아울러 농·축산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작물 및 가축 재해보험 가입, 축사 시설 환경 개선 사업 추진, 이상 수온 예방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22개 시군에 무더위쉼터 6097개소, 스마트그늘막 66개소, 그린통합쉼터 5개소 등 폭염저감시설을 설치해 폭염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의 57.1%가 7월말에서 8월초 기간에 발생함에 따라 올해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오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폭염 집중 대응 기간을 지정해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 최소화에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됨에 따라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며 “도민들께서도 올여름 극심함 폭염에 대비해 안전 요령을 숙지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