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하양 역명, 단순하게”…교통公, 경산시에 역명 변경 요청

“1호선 하양 역명, 단순하게”…교통公, 경산시에 역명 변경 요청

기사승인 2024-06-13 15:00:33
대구교통공사 제공

올 연말 개통 예정인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산 하양 연장선의 신설 역명이 너무 길어 부르기 힘들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대구교통공사가 역명 변경을 경산시에 공식 요청했다.

대구교통공사는 “역명은 이용자가 인지하기 쉽도록 단순하고 간결하게 변경해야 한다”면서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차단하기 위해 역명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최근 경산시에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산시는 지난해 말 하양 연장구간 2개 역사의 명칭을 지역명과 학교명이 혼합된 ‘부호경일대호산대역’ ‘하양대구가톨릭대역’으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는 '부호경일대호산대역'의 경우 복잡한 역명으로 이용객의 불편이 예상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긴 역명으로 대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양대구가톨릭대역’은 국철 하양역과의 환승역임에도 불구하고 역명 혼란으로 인한 환승 저조 및 관련 민원 증가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철도역과 도시철도 역명이 달라 혼란스럽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광주 1호선 송정리역의 경우 광주송정역으로 변경한 사례가 있으며, 현재 코레일과 환승체계를 갖춘 도시철도 역사는 모두 동일역명을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동대구역, 서울역, 용산역, 부산역 등 현재 코레일과 환승 체계를 갖춘 전국 도시철도역은 모두 같은 이름을 쓰고 있다.

또 전동차 객실안내 표시기는 최대 7자(이번역 포함 10자)로 ‘부호경일대호산대’와 ‘하양대구가톨릭대’의 경우 마지막 ‘대’자가 표출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불편사항 해결을 위해 역명은 인지하게 쉽도록 단순하고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산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시민의 입장이 최우선으로 고려된 최적의 역명을 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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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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