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는 친환경 전시가 마련됐다.
한솥도시락은 18일 지구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더클로징서클전(The Closing Circle展)’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솥도시락 사옥에 위치한 한솥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지구 곁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이라는 부제 아래 환경보호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됐다. 환경과 생태의 회복이 중요 과제로 떠오른 오늘날 더 건강한 인류와 지구 미래에 대한 염원의 의미를 담았다.
전시에는 △김지선 △김지용 △류종대 △부지현 △심다은 △오세린 △이우재 △이혜선 △장한나 △JUST PROJECT △WKND Lab 등 저마다 방식으로 작품에 친환경 요소를 더한 작가 11인이 참여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작품 혹은 자연으로 환원 가능한 생분해 소재로 제작한 오브제 등 총 80여점의 친환경 작품을 선보였다.
이날 전시장에서 만난 류종대 작가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천연 바이오 플라스틱을 사용해 아트퍼니처, 오브제 등의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류 작가는 “과거 기억니아 추억들을 무형의 도구를 활용해 예술적으로 표현했다”면서 “신소재 연구와 새로운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제작으로 공간을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심다은 작가는 도시에서 버려진 낡은 도자기를 모아 친환경 작품으로 구현했다. 심 작가는 “낡은 도자기는 잘게 부셔져 가루가 됐다가 점토와 뒤엉켜 자연 속에서 풍화된 암석을 닮았다”면서 “땅에서 시작해 땅으로 돌아가는 순환 과정이 한 사람의 일기와 같다. 우리가 어떤 태도로 삶을 바라보고 마주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이우재 작가는 폐신문지를 활용해 만든 모듈형 벽돌인 페이퍼 브릭을 선보였다. 이 작가는 소재 물성의 변화와 재료 활용 방식에 대한 한계를 뛰어넘는 작업에 도전하며, 생산과정과 자원순환에 대한 사유를 그려냈다.
이 작가는 “신문지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나약한 쓰레기’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강하고 아름다운 신문으로 재탄생했다”면서 “인테리어 자재 소품을 활용해 매개체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작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편견에서 자유롭고 기존의 규격화된 틀에서 벗어나고자 한 시도”라며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디자인 그룹 ‘져스트 프로젝트(JUST PROJECT)’는 오래돼 깨지고 부서진 포장된 길바닥 틈 사이로 드러나는 땅의 형상을 재생 아크릴로 표현한 설치작업을 처음 선보였다.
작품 전시 외에도 방문객들에게 실제 친환경 작품을 제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아트클래스도 진행한다.
한솥도시락 관계자는 “한솥도시락의 ESG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는 문화예술 작품을 전시회로 소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획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지구 환경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전시 기획으로 신진 작가들에게는 전시 기회를 부여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