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키부터 통신기술·솔루션까지…양자 생태계 확장하는 통신 3사

암호키부터 통신기술·솔루션까지…양자 생태계 확장하는 통신 3사

기사승인 2024-06-25 13:41:45
‘퀀텀 코리아’에서 SKT 구성원과 모델이 SKT 전시관을 소개하는 모습. SKT

통신 3사가 다양한 양자 기술을 선보이며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SKT와 KT, LG유플러스는 2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퀀텀코리아 2024’에 참여해 최첨단 양자 기술을 공개한다.

SKT는 이번 전시회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인 36㎡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지난 3월 SKT를 중심으로 모인 양자기업 연합체 ‘엑스퀀텀’과 함께 △‘AI & Quantum’ △‘일상 속의 Quantum’을 주제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엑스퀀텀에는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 등이 멤버사로 참여 중이다.

전시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SKT는 초고성능 비전 인공지능(AI)의 알고리즘과 양자암호칩이 탑재된 카메라인 ‘퀀텀 AI 카메라’를 전시한다. 퀀텀 AI 카메라는 객체 인식과 행동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제공하며 강력한 암호화 및 보안성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는 제품이다.

SKT는 엑스퀀텀에 함께 소속된 케이씨에스와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도 선보인다. Q-HSM은 하드웨어 기반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물리적 복제방지(PUF) 기술, 소프트웨어 기반의 PQC 암호통신기술이 동시에 적용된 세계 최초의 양자암호칩이다.

자율주행의 핵심 부품인 라이다(LiDAR) 기술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과 SKT가 공동 개발한 ‘양자 라이다’ 제품도 전시된다. 해당 제품은 SKT 자체 개발 단일 광자 인식 기술과 에스오에스랩의 라이다 기술이 결합돼 장거리 탐지 및 악천후에서도 높은 성능을 보이며 반사도가 낮은 물체도 정확히 탐지한다.

국내 최고의 광 다이오드 전문기업인 우리로는 국내 유일 능동-수동 소자 집적기술을 보유한 양자암호통신용 단일 광자 검출소자 개발기업으로, 이번 전시회에서도 양자암호통신의 핵심이자, 라이다의 핵심 부품인 단일 광자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보안 전문사 엑스게이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QRNG를 활용해 데이터 송수신 과정에서의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AXGATE Quantum VPN’과 첨단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월패드 해킹이나 데이터 전송구간 데이터 탈취를 차단하는 ‘AXGATE HOMES’ 등을 소개한다.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 노키아도 SKT 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노키아는 이번 전시에서 국제와 지역, 백본, 메트로 코어 네트워크에서 다양한 신호 스위칭을 제공하는 패킷/광 전송 네트워크 스위칭 플랫폼 ‘1830 PSS’을 전시한다.

양자암호 및 양자 센싱 솔루션의 글로벌 선두 주자인 IDQ도 ‘엑스퀀텀’의 일원으로 이번 전시에 참가한다. IDQ는 최첨단 단일 광자 감지 기술과 기존 대비 비용은 낮추고 관리 편의성은 높인 4세대 QKD 시스템 ‘Clavis XG’를 대중에게 공개한다.

SKT를 포함한 엑스퀀텀 멤버사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기술과 제품들을 통해 태동 단계인 양자 시장에 대한 산업계와 학계의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엑스퀀텀 주도의 양자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T가 ‘퀀텀 코리아 2024’에 참여해 양자암호통신기술들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KT

KT도 퀀텀코리아 2024에 참가해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선보인다. KT의 전시 주제는 ‘The Key to Future, Quantum’이다. △유/무선 양자암호 통신 솔루션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양자암호통신 상용서비스 사례 등 KT가 주도하는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양자 네트워크와 관련한 차세대 기술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관 입구에는 국내 최장거리 무선 QKD시스템과(QKD, Quantum Key Distribution 양자 키 분배) 시연 내용이 전시된다. KT는 독자 개발한 무선 QKD를 이용해 ‘22년 1km, ‘23년 2km 구간에서 무선 양자암호를 성공했고, 현재는 국내 최장거리인 10km 전송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전시관 중앙에는 물리적 회선의 도청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양자 키 분배(QKD)기술과 양자컴퓨터에 내성을 가진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 공개키 암호 방식)를 결합해 안정성이 한층 강화된 하이브리드형 양자보안망을 전시한다. KT의 양자보안망은 신한은행 본점(서울시 중구 소재)과 강남별관 지점을 연결하는 통신망 서비스를 통해 이미 성능을 검증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양자암호통신 상용 서비스가 소개된다. 지자체와 군부대 간 재난 대응 협력을 위한 ‘Quantum-드론’과 자율주행차량의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Quantum-자율주행차’, 산업 기밀의 유출을 막기 위한 ‘Quantum-VPN’, 보안데이터 송수신 관련 ‘Quantum-AR글래스’까지 KT가 그동안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시행한 고객 맞춤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참관객을 대상으로는 KT 양자암호통신 퀴즈풀이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부스 곳곳에 숨어있는 양자암호통신 정보를 통해 퀴즈 정답을 맞히거나, KT가 발행하는 뉴스레터 구독 이벤트 등에 응모하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퀀텀코리아 2024에 참여하는 LG유플러스의 부스 조감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도 퀀텀코리아 2024에서 전시관을 꾸린다. 클라우드용 통합 계쩡 관리 솔루션 ‘알파키’를 새롭게 선보인다.

LG유플러스의 알파키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개별적으로 등록된 임직원의 계정 정보를 한곳으로 모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접근 권한 부여, 퇴사 직원의 접근 제한, 2차 인증 등 계정 관련 설정을 한 번에 할 수 있으며 보안 관련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임직원의 경우 하나의 아이디로 모든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알파키는 PQC를 적용해 외부 공격에 대한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PQC는 슈퍼컴퓨터보다 월등히 빠른 연산속도의 양자컴퓨터로도 해킹하기 어려운 암호 알고리즘이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2차인증에 PQC가 함께 적용됐기 때문에 계정 및 내부 정보를 더욱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다.

또한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위주로 연동되는 기존 설루션들과 달리 국내 서비스도 함께 연동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외국뿐만 아니라 국내 IT 환경도 고려해 제작됐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조치 가능하며, 모든 기능이 한국어로 제공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

새롭게 선보이는 알파키는 현장에서 소개 영상을 제공하며, 체험존에서 실제 사용 화면과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설명도 제공해 방문 고객의 PQC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부스 방문 고객을 우선으로 알파키 베타 서비스 고객을 모집할 예정이다. 베타 서비스는 올해 말까지 무료로 제공되며, LG유플러스는 베타 서비스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루션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알파키 외에도 그동안 국내 PQC의 선도사업자로서 쌓아온 기술과 상용 서비스들을 함께 소개한다. 부스에서는 국가정보원의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한 양자통신암호화장비(QENC)를 포함해 광전송장비(PQC-ROADM, PQC-PTN), PQC-VPN, 양자보안카메라, eSIM/USIM, 5G 라우터 등 총 9개의 제품이 미술관의 갤러리 형태로 전시된다.

광전송장비, VPN, 라우터 등은 기업이 외부의 공격에 대한 걱정 없이 상호 통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들이다. 또한 보안카메라, eSIM/USIM의 경우 평소 일반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장비들이기 때문에 더욱 쉽게 양자내성암호를 이해할 수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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