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청약경쟁률 167대 1…비수도권 양극화 ‘뚜렷’

상반기 서울 청약경쟁률 167대 1…비수도권 양극화 ‘뚜렷’

기사승인 2024-06-26 14:28:56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 지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비수도권 지역은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며 서울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2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올해 상반기 일반분양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67.09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은 총 642가구였으나 10만7271명이 청약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1.86대 1, 하반기 58.31대 1과 비교 시 경쟁률이 3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서울 아파트의 청약 대기 수요는 높으나 일반 공급 물량이 줄어들며 경쟁률 상승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는 642가구가 공급됐는데 지난해 상반기 1033가구, 하반기 3800가구 공급됐던 것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적은 물량으로 인해 공급된 아파트의 경쟁률은 두 자릿수를 넘어서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광진구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494.11대 1), 서대문구 ‘경희궁 유보라’(124.37대 1),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93.06대 1), 강동구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10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세 차익이 높아 ‘로또 청약’으로 불린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원 취소분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의 분양도 경쟁률을 끌어올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지난 2월 분양한 메이플자이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주변 시세 대비 수억 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공급돼 경쟁률이 442.32대 1에 달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비수도권 1순위 경쟁률은 6.39대 1로 지난해 상반기(7.53대 1), 하반기(9.12대 1)보다 낮아졌다. 서울과 지방의 청약 시장 온도 차가 올해 들어 더욱 커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분양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라며 “지방도 위치가 괜찮은 경우 대기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수백 대 1에 달한다”며 “서울 쏠림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