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장학사 밀양서 숨진채 발견...악성 민원에 시달린 정황 드러나

부산교육청 장학사 밀양서 숨진채 발견...악성 민원에 시달린 정황 드러나

기사승인 2024-07-01 13:28:10

부산광역시교육청 외경

경찰과 부산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부산교육청 소속 A장학사가 경남 밀양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교직 경력 24년 차인 장학사 A씨가 갑자기 숨진 채 발견된 원인 중 하나로 '민원 폭탄'이 지목되고 있다. 

최근 A 장학사는‘내부형 교장 공모제’ 관련해 민원에 지속적으로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제 교장선발 관련 플랭카드 자료사진

부산교육청은 A장학사가 숨지기 전까지 29일 동안 36차례의 국민신문고 민원 압박을 받는 등 악성 민원에 시달려 온 정황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장학사는 부산의 한 학교가 시행하던 내부 교장 공모제와 관련한 민원에 고충을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제 교장선발과 관련해 받은 민원제목과 민원요지 이미지


해당 학교는 4년 동안 시행한 교장 공모제가 끝난 뒤 9월에도 공모제를 이어가게 해달라며 교육청에 신청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자문단과 지정위원회 심의, 교육감 결정 절차 등을 거쳐 교장 공모제 미지정을 통보했다.

교장공모제 관련 민원 제기 방문 현황

이후 국민신문고 등 각종 게시판에는 교장 공모제 미지정 재검토를 요구하는 각종 민원이 40여 건 올라왔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교육청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철저하게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고소·고발 등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제 교장선발 관련 플랭카드 자료사진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일이 공무집행방해 요건이 되는지 먼저 조사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갑질이나 강요, 욕설이 있었는지 확인한 뒤 법리 검토를 거쳐 고소나 고발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산=최광수 기자 anggi4@kukinews.com
최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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