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무신사는 앞으로 ‘투톱’ 체제로 경영할 예정이다.
8일 무신사에 따르면 한문일 대표가 건강상의 문제로 지난달 대표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앞으로 3년간 무신사 고문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2018년 무신사 합류 이후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스튜디오, 솔드아웃 등 신사업을 주도했다.
무신사는 지난 3월 말 창업자인 조만호 의장이 3년 만에 총괄대표로 복귀하면서 조만호·한문일·박준모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한 전 대표는 무신사의 글로벌&브랜드 사업을 담당했고, 박준모 대표는 무신사와 29CM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사업, 조만호 의장(총괄대표)이 플랫폼 간 시너지 확대 및 조율 역할을 맡아 왔다.
일각에서는 한 대표가 사임한 이유는 조 대표의 신임을 잃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지만, 무신사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한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남긴 것처럼 건강 등 개인적인 사유로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만약 (사임한 이유가) 조만호 대표의 신임을 잃었기 때문이라면 고문으로 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한 전 대표가 담당했던 브랜드와 글로벌 사업 등을 조만호 대표가 맡아 운영하고, 박준모 대표는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며 이끌어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2인 체제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