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중호우로 큰 홍역을 치른 경북 예천군에 올해도 큰비가 내려 지자체가 피해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예천군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이 평균 387.5㎜에 달하면서 전 직원이 비상 체계를 유지하며 호우피해 대비에 힘쓰고 있다.
김학동 군수는 10일 오전 5시부터 예천읍 한천을 시작으로 용문면과 은풍면, 감천면을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며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했으며, 직원들 역시 담당 마을을 방문해 위기 상황에 대비했다.
예천군에는 7월 1일과 4일을 제외하고 매일 비가 내렸다. 앞으로도 18일까지 많은 비가 예보돼 각별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누적 강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지보면으로 열흘간 422.5㎜를 기록했다. 지난 8일에는 하루 동안 172㎜가, 10일에는 60.5㎜가 쏟아졌다.
이에 지난 7~10일까지 총 455세대 611명이 마을회관과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호우 상황에 따라 비상근무 1, 2단계를 실시하고 피해 우려 지역과 재난 취약 지구를 점검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 우려가 크니 붕괴 위험지역이나 침수지역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예천군은 기록적인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당시 13~16일 집중된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 등으로 1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도로(지방도 포함) 66곳, 하천(지방하천 포함) 83곳, 수도시설(지방상수도 등) 34곳, 주택 피해 253동, 농경지 침수 1108ha 등의 피해를 입었다.
예천=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