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문화유산 도시브랜드 가치 높인다

근•현대 문화유산 도시브랜드 가치 높인다

대전시, 역사성과 희소성 높은 건축물 활용방안 제시
대전부청사는 '스타벅스 로스터리' 매장으로, 한전 보급소는 '대전학발전소'로 활용 추진

기사승인 2024-07-23 17:56:35
대전시 노기수 문화예술관광국장이 관내 근•현대 문화유산 전수조사 결과를 밝히며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대전시는 대전부청사에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을 입점시키고 한국전력공사 대전보급소는 '대전학발전소'로 활용 계획을 밝혔다. 대전시

대전시는 역사성과 희소성이 있는 건축물 308건을 '우수건축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현대 건축문화유산 전수조사' 결과를 밝혔다. 

노 국장은 "건축물의 문화재적 가치평가로 선제적으로 보호하고 관리체계를 수립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대전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역설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전수조사는 관내 50년 이상 된 건축물을 2023년 3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약 1년 3개월에 걸쳐 실시했으며, 건축물대장에 작성된 2만 6720건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와 항공사진 지적도 합성 등을 통해 최종 1만 4410건을 목록화했다.

이후 보고회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문화유산 지정 또는 등록 기준인 역사성, 예술성, 학술성, 보존상태, 희소성 가치 여부를 대입해 최종 308건의 우수건축문화유산으로 선별했다.

시는 "이번 전수조사에서는 1등급에 해당하는 문화유산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시간의 가치가 더해지면 등급이 상향될 수 있는 문화유산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 국장은 근현대건축유산 전수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다각적인 보존과 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대전부청사의 경우 세계적인 명소로 급부상하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매장으로 활용하고 지척에 있는 '성심당' 그리고 스타 맛집을 묶어 젊은 관광객층을 확보해 대전을 홍보하고 영시축제와 연계해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 대전시의 복안이다.  

또 한국전력공사 대전보급소를 매입해 '대전학발전소'로 변경할 예정이다. 더불어 리모델링을 통해 옛 충남도청 본관은 국립현대미술관 대전본관으로, 테미예술창작센터는 대전 제2문학관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매입을 통한 적극적인 원형보존에 노력하는 한편 임대를 통한 유휴공간 활성화도 도모하는 등 물리적 보존을 최우선으로 한다. 물리적 보존이 불가한 경우 정밀실측‧3D스캔‧모형 제작 등의 기록물로 남겨 아카이브를 구축한 후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끝으로 노 국장은 "시에서 가치 있는 건축물을 모두 매입할 수는 없지만 활용방안을 민간단체와 협의해 원형을 복원하면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1년 3개월에 걸친 프로젝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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