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인 티메프(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확산되자 경북도가 비상대응에 나섰다.
최근 불거진 티메프 사태는 플랫폼에서 상품을 판매하던 소상공인과 중소 판매점들이 정산을 받지 못해 생겼던 문제가 컬쳐랜드·해피머니 등 상품권 업계까지 번지면서 대란으로 일파만파 확산되는 모양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인해 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피해에 준한 긴급 유동성 자금 지원을 검토 중이다.
우선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판매 대금 미정산으로 인한 자금 유동성 위험이 시급한 도내 중소기업에 중소기업운전자금 300억원을 융자할 계획이다.
또 소상공인들에게는 소상공인육성자금(경북버팀금융) 100억원을 융자하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한도는 재해 피해 지원과 같이 중소기업 자금 5억원, 소상공인 자금 1억원이며, 피해 금액 이내로 가능하다.
이와 함께 피해업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중소기업 자금은 1년간 3%, 소상공인 자금은 연간 2%, 2년간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다만 기존 재해 피해 시에는 관할 지자체를 통해‘재해중소기업확인증’ 또는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 사태는 재해 때와 같이 ‘피해사실’을 확인할 수 없어 정부의 긴급 지원 추진에 근거한 적정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중소기업운전자금은 경북경제진흥원, 소상공인육성자금은 경북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기타 피해 확인 및 신청 방법, 지원 일정 등은 신고접수 추이에 따라 신속하게 결정하고 공지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는 예기치 못한 피해인 만큼 재난·재해와 같이 대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