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슬기로운 기후동행카드 생활’ [여기 정책이슈]

한눈에 보는 ‘슬기로운 기후동행카드 생활’ [여기 정책이슈]

‘여기 정책이슈’는 정부 및 지자체 정책을 콕 집어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매년 다양한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생각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이 코너를 통해 정치와 지자체 정책사업을 상세히 설명해 정책을 몰라서 혜택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돕고자 합니다.

기사승인 2024-08-08 08:13:06
기후동행카드. 사진=박효상 기자

계속된 고물가로 식비, 생활비는 물론 교통비 부담까지 커졌습니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학생이라면 ‘어떻게 하면 교통비를 아낄 수 있을까’라고 한 번쯤 고민하기 마련인데요.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는 알뜰 교통카드가 인기인 이유입니다. 특히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지난 1월 시범도입 이후 시행 70일 만에 누적 판매 100만장을 기록하고, 관광객을 위한 기후동행카드 단기권이 출시 한 달 만에 4만3000장이 팔렸을 정도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여기 정책이슈’ 이번 편에서는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를 살펴보겠습니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대중교통 혁신, 일상혁명을 예고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입니다. 지난 1월23일 시범사업을 시작해 약 6개월만에 186만장 가량이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과 시민 교통비 부담 완화라는 목표로, 월 6만5000원(따릉이 미포함 6만2000원)을 내면 서울시내 지하철, 버스, 따릉이(공공자전거)를 횟수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기후동행카드가 교통비 절감은 물론, 환경 개선에도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가 시범사업 동안 기후동행카드 이용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월평균 약 3만원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서울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9%가 대중교통으로 전환해 약 4개월간 약 10만대의 승용차 이용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9270t이 줄었을 것으로 시는 추정했습니다. 이는 가로수 약 110만 그루를 김은 것과 맞먹는 효과입니다. 

시는 지난달 1일 본사업 시작과 함께 서비스를 확대, 기존 30일권에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1·2·3·5·7일권)도 추가했습니다. 또 만 19~39세 청년들은 7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충전이 가능해졌습니다. 서울과학관, 국립발레단,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 등 문화시설 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지역 내 지하철과 김포골드라인에서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심야버스도 포함됩니다. 오는 10일부터는 진접선(4호선 연장)·별내선(8호선 연장)까지 이용가능 구간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시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시민들에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인접 도시들과 협약(MOU)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시는 인천, 김포, 군포, 과천, 구리, 남양주, 고양시와 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이용구간이 아닌 곳에서 하차할 땐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차역에서 역무원에 의해 승차역에서 하차역까지 전체 요금이 징수됩니다. 예외적으로 서울지역 내에서 승차하고 5호선(미사~하남검단산), 7호선(석남~까치울)에서 하차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해당 역에서 승차는 할 수 없으니 참고하세요. 

서울시로 유출입하지만, 타 시·도의 면허로 운영되는 광역·시내버스, 별도의 요금제로 운영되고 있는 신분당선, 광역버스·공항버스 등도 제외됩니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이 가능한 버스 노선은 전면 유리창과 하차문 인근에 ‘기후동행카드 이용가능 버스 안내문이 부착돼 있습니다. 

기후동행카드는 현재 선불식으로 충전해 이용할 수 있는데요. 시는 기후동행카드 기능과 신용카드 기능이 결합한 후불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의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자동차 보험료와 연계한 할인 혜택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 교통분야의 대표적인 ‘일상혁명’ 사례인만큼, 서비스 개선과 확대에 지속 나서 보다 많은 시민들이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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