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면세 부진으로 2Q 적자 규모↑…“사업영역 확장 주력”

호텔롯데, 면세 부진으로 2Q 적자 규모↑…“사업영역 확장 주력”

호텔롯데 2분기 매출 1조2762억원, 당기순손실은 497억원

기사승인 2024-08-15 06:00:08
시그니엘 서울. 호텔롯데 

면세사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호텔롯데가 호텔 사업에 힘을 주며 영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25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다만 매출은 1조2762억원으로 11.0%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49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매출 합산은 2조4577억원으로 9.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52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적자폭이 커진 이유 중 하나는 면세 사업 부진이다. 호텔롯데의 면세 사업부 매출은 1조6484억원으로 9.6% 늘었지만, 463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이며 적자 전환했다.

호텔롯데는 대만, 태국 등 해외 면세점 철수를 시작으로 엔데믹 이후에도 높은 환율과 불경기, 소비심리 둔화 등 진통을 겪으며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했다. 중국인의 관광 형태도 달라지며 면세사업의 주 고객이던 ‘유커’ 들도 복귀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7월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실패로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면서 롯데면세점 매출은 3조796억원,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2019년 대비 각각 49.5%, 95.5% 줄어든 금액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고 조직 슬림화, 임원 급여 및 업무추진비 삭감, 월드타워점 매장 면적 축소, 특별 조기퇴직 프로그램 도입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7월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실패로 인천공항에서 전면 철수하면서 롯데면세점 매출은 3조796억원,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2019년 대비 각각 49.5%, 95.5% 줄어든 금액이다.

이에 호텔롯데는 호텔 사업부 영역을 키워나가고 있다. 상반기 호텔 사업부 매출은 6368억원으로 9.8% 늘었고 영업손실은 94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내국인 투숙객은 9.2% 줄었지만, 외국인 투숙객이 23.2% 증가했다. 엔데믹 이후 관광객 수가 많이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기준 방한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의 91% 수준으로 회복했다.

해외 업장도 늘리고 있다. 다만 토지나 건물 투자 부담 없이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부티크 호텔인 하노이L7호텔(베트남)을 개관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L7시카고(미국), L7해운대(부산)을 연달아 오픈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현재 미국과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호텔을 찾는 외국인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도 조금씩 늘어나는 중”이라며 “중국 관광객 증가가 하반기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10월 김해에도 리조트를 한 군데 더 오픈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도 매출 자체는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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