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로 5억원 위스키·1만원 김 같이 팔려…양극화 심화

추석 선물로 5억원 위스키·1만원 김 같이 팔려…양극화 심화

기사승인 2024-08-16 11:34:22
왼쪽 위부터 윈저다이아몬드쥬빌리(5억원), 맥켈란 레드 컬렉션 78년(2억4000만원), 조선호텔 경주 천년한우 No.9(88만원). 신세계백화점·이마트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의 추석 선물 가격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5억원짜리 위스키 등 고급 주류부터 1만원짜리 김 세트, 6000원짜리 양말 세트까까지 초고가와 가성비 선물이 다양하다.

16일 유통업계의 추석 선물을 살펴보면 최고가 예약 상품은 ‘윈저다이아몬드쥬빌리’로 꼽힌다. 전 세계 12병만 한정 생산된 블랜디드 스카치위스키 제품으로 700㎖ 한 병에 5억원이다.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이 추석 선물용으로 예약받고 있다.

백화점에서도 주류 제품이 최고가 선물로 꼽혔다. 신세계백화점은 맥켈란 레드 컬렉션 78년(700㎖)을 2억4000만원에, 현대백화점은 샤토 라투르 버티컬 컬렉션 와인 한 세트(24병)를 1억원에 각각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싱글몰트 위스키 ‘달모어 40년’을 3700만원에 단 1병만 한정 판매한다.

주류와 함께 한우 세트도 고가 선물로 선호도가 높다. 이마트는 조선호텔 및 경주천년한우 브랜드와 협업해 등심·안심·채끝살 구이용 1㎏씩 모두 3㎏짜리 상품을 88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하이엔드 한우 브랜드 ‘마블나인’ 프리미엄 구이혼합세트를 74만9000원에 판매한다.

반면 백화점들은 대표 가성비 선물로 2만원대의 허브솔트 세트, 국수간장세트, 성심당약과세트 등을 준비했다. 대형마트들은 김세트와 치약·칫솔·비누 등 생활용품 세트를 9900원에 다양하게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피에르가르뎅 양말 선물세트(3매)를 사전 예약으로 6000원대에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제주 김녕 해녀마을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성게알 세트를 내놓는다. 현대백화점은 윤원상 참기름과 윤왕순 어육장, 박성춘 함초소금 등 각 지역 장인의 상품을 모은 ‘명인명촌 미본 작’ 세트를 선보인다.

롯데마트가 출시한 홈마카세 세트. 롯데마트

이마트는 최근 젊은 층이 약과나 곶감 등 전통 디저트를 즐기는 흐름을 반영해 국산 호두말이 곶감 세트를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집에서 직접 초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홈마카세’ 세트와 두바이 대추야자 간식 세트를 판매한다.

편의점의 이색 추석 선물 상품은 더 다양하다. CU는 단층과 복층 이동주택 4종을 1800만∼2500만원대에 판매한다. 실제 이동 주택은 지난 2021년 명절에 4채가 팔렸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