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19일부터 11일간 실시된다. UFS 연습과 연계해 이날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전국 단위 을지연습도 진행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22일까지 4일간 전국 단위 을지연습이 실시된다. 읍·면·동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약 4000개 기관, 58만명이 참여한다.
올해 을지연습은 국가 비상대비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비상사태 시 기관별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드론·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위협과 실제 전쟁 상황을 분석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훈련 상황을 부여한다. 중앙·지방행정기관 간 상황 전파, 의사 결정 등 실시간 상황조치 연습을 실시한다. 다중이용시설 등 국가중요시설 테러에 대비해 민·관·군·경 통합대응 훈련과 정부·민간 전산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 대응 훈련도 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공무원 비상소집 훈련을 을지연습 시작 전인 이달 14일 불시에 시행했다. 그간 을지연습 첫날 시행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예상치 못한 긴급상황에서 공무원 소집 태세, 비상 전파 체계 등을 점검하고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서해5도와 접경 지역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주민 참여 훈련과 전 국민이 대피하는 민방위 훈련도 한다. 서해5도 지역은 출도 주민 구호 및 수용 훈련, 접경지역은 마을 단위 주민대피 훈련 등을 시행한다.
을지연습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공습경보 사이렌을 발령하고, 주민대피 훈련과 긴급차량 차로 확보를 위한 차량 이동통제 훈련 등을 실시한다.
훈련 당일 카카오맵, 네이버맵, 티맵 등을 통해 차량 이동통제 훈련이 실시되는 구간을 우회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을지연습 첫날, 방독면 착용 훈련 참여하는 오세훈 시장
서울시는 올해 을지연습과 관련해 최근 북한의 무인기(드론) 위협과 오물풍선 살포 등 안보 상황을 반영한 전시상황에 초점을 맞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를 비롯한 수도방위사령부, 서울경찰청, 서울교통공사 등 170여 개 기관 14만여 명이 참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화생방 상황에 대비해 첫 방독면 착용 훈련에 참여하기도 한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 서울안전통합센터에서 을지연습 최초 상황 보고에 앞서 실·본부·국장들과 방독면 착용과 화생방 집단 방호시설 출입 훈련에 나선다.
화생방 상황 훈련에서 오 시장은 관계자로부터 방독면 착용법을 교육받고 방독면 꺼내기부터 착용, 정화통 점검까지의 과정을 실습한다. 또, 전시 출입 경로로 활용되는 화생방 집단 방호시설을 이동하며, 출입 절차도 확인한다.
이후 오 시장은 ‘북한 군집드론 공격 시 대응’을 주제로 한 전시 현안 과제 관련 토의를 통합방의협의회 의장 자격으로 주재하며 서울시와 유관기관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