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남’ 김동선, 갤러리아 주식 544억 공개 매수

‘한화 3남’ 김동선, 갤러리아 주식 544억 공개 매수

기사승인 2024-08-23 16:28:33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 한화갤러리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선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한화갤러리아 보통주 3400만 주를 주당 16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한화갤러리아의 최근 1개월 종가 평균(1190원) 대비 약 34%, 전일 종가(1303원) 대비 약 23% 할증된 가격이다.  

공개매수에 나서는 3400만 주는 전체 보통주의 17.5%에 해당한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김 부사장은 기존 보유한 2.3%를 포함해 약 19.8%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약 54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전액 김 부사장 개인 자금으로 집행한다.
 
김 부사장의 이번 공개 매수는 최근 회사의 잇따른 실적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 파이브가이즈 등 신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뒀지만 장기 소비 침체로 백화점 부문 매출이 하락하면서 상장 이후 첫 적자전환했다. 

앞서 김 부사장은 137회에 걸쳐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해왔다.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주가 상승 등으로 주주가치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이번 공개매수와 관련해 “적자 전환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주주들과 함께 회사를 한층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면서 “공개매수로 인해 주가 및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개매수는 모든 주주에게 일정한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동일한 조건으로 보유 주식에 대한 매도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장내 매수 등 다른 방법보다 소액주주들에게 유리하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공개 매수를 계기로 높아진 기업 가치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기존 사업장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회사를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을 계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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