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담배사용률 지속 증가…전자담배 비율 2배 늘었다

여성 담배사용률 지속 증가…전자담배 비율 2배 늘었다

질병청, 지자체별 담배제품 현재사용률 현황 발표
“전자담배, 일반담배만큼 건강위험 커 금연해야”

기사승인 2024-08-27 12:00:04
담배 진열대. 연합뉴스

지난해 여성 담배 사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비율이 2배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27일 2019~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최근 전자담배 사용률의 증가세 및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사용을 통합적으로 살펴본 담배제품 현재사용률 현황을 지자체별로 발표했다. 질병청은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3년 22.2%로 5년 전인 2019년 21.6% 대비 0.6%p 증가했다. 일반담배(궐련)의 현재흡연율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전자담배(액상형 또는 궐련형)의 현재사용률은 2023년 8.1%로 5년 전과 비교해 3.0%p 올랐다.

성별로 구분해 보면, 남성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지난해 39.9%로 5년 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일반담배 현재흡연율은 36.1%로, 5년 전 37.4% 대비 1.3%p 줄었다.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14.2%로 2019년(9.4%)보다 4.8%p 늘었다.

여성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남성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현재사용률은 2023년 4.9%로 5년 전 3.2% 대비 1.7%p 증가했다. 일반담배 현재흡연율은 2023년 4.0%, 전자담배는 2.1%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각각 1.0%p,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남성의 담배제품 사용률은 40대에서 47.8%로 가장 높았다. 이후 연령이 증가할수록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의 경우 8.9%를 기록한 20대에서 가장 높았으며, 역시 연령이 증가할수록 하락했다. 

지난해 시‧도별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충북에서 25.0%로 가장 높게 나왔고, 세종은 14.8%로 가장 낮게 집계됐다. 17개 시‧도 중 전년 대비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이 악화된 시‧도는 6개로 강원(1.8%p↑), 충북(1.6%p↑), 충남(1.4%p↑) 순이었으며, 개선된 시‧도는 11개로 세종‧제주(3.2%p↓), 인천(2.3%p↓), 경남(1.0%p↓)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년(2021∼2023년) 평균을 측정한 시‧군‧구별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인천 미추홀구(29.2%), 경기 포천시(28.3%), 충북 증평군(27.9%) 순으로 높았고, 경기 과천시(13.8%), 경기 성남시 분당구(14.0%), 경기 수원시 영통구(15.8%) 순으로 낮았다. 가장 높은 인천 미추홀구와 가장 낮은 경기 과천시의 담배제품 현재사용률 차이는 15.4%p로 확인됐다.

지영미 질병청장 “전체 담배제품 사용률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자담배 사용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여성의 흡연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전자담배 또한 일반담배처럼 호흡기·심뇌혈관질환 등 건강 악영향이 크고, 니코틴 등 중독성이 강한 물질과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러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연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각 지역 보건소는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클리닉 참여를 통해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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