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27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대회의실에서 제3차 회의를 열었다.
상생협의체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에 따라 배달플랫폼 입점업체의 부담 완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출범했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 등 배달플랫폼 사업자와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상인연합회 등 협회·단체가 참여한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상생협의체 위원장)를 비롯해 이정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이동주 중소벤치기업연구원 부원장, 정유경 세종대 호텔관광대학 교수 등 4명이 공익위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중소벤처기업부 등 4개 부처가 특별위원으로 함께했다.
입점업체 측은 회의에서 배달 플랫폼 수수료 및 광고비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플랫폼사 대부분이 수수료와 광고비 산정기준을 비공개하고 있어서다.
특히 플랫폼사가 소비자에게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할 때 해당 배달비를 플랫폼 업체가 아닌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경우가 있음을 소비자에 알리지 않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주문 고객 데이터를 알기 어려워 단골고객 관리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최근 배달 플랫폼의 불공정관행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예컨대 소비자들이 가게배달 주문보다 플랫폼이 배달하는 주문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입점업체에게 다른 배달 플랫폼과 동일하거나 더 나은 거래조건을 설정하도록 요구하는 행위 등이다.
배달 플랫폼을 포함한 참석자들은 주문 고객 데이터 공유 등 일부 주제에 대해선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개선방안을 추후 구체화 해 결론을 도출할 계획이다.
4차 회의에서는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과 상생방안 참여 인센티브 마련에 대해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정부는 “상생협의체에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돼 합리적인 상생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