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전남도 공모 용역사 불러 의대 설명회 연다

순천대, 전남도 공모 용역사 불러 의대 설명회 연다

9월 10일 학내 구성원 대상 의견청취 및 의대설립 추진 과정 설명
순천대, 의견수렴‧궁금증 해소 차원…‘공모 참여’ 확대 해석 말아 달라

기사승인 2024-08-29 14:54:35
국립순천대학교가 오는 9월 10일 오후 3시 학내 파루홀에서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관련 대학 의견청취 및 설명회’를 연다. 순천대
국립순천대학교가 오는 9월 10일 오후 3시 학내 파루홀에서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관련 대학 의견청취 및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는 전라남도 의대 신설 공모 용역 수행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가 주최한다. 이번 설명회가 순천대의 전남도 공모 참여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순천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의대설립 추진 과정의 정보 공유와 지속적 의견 수렴 필요성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요구에 부응하여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설명회를 통해 전남 의과대학 설립 방식에 대한 대학 구성원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직무 수행 등으로 도민 대상 공청회에 참여하지 못한 교직원의 자유로운 의견 제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에이티커니코리아 측의 두 차례에 걸친 인터뷰 요청에 대해 ‘공모 참여 오해 소지’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의견수렴 절차 참여를 마치 공모 참여로 확대 해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이병운 순천대학교 총장은 “지난 4월, 5자 회동을 통해 동·서부의 갈등을 유발하는 상호경쟁적 공모에는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 간 갈등이 갈수록 첨예해지는 상황에서 양 대학과 지역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지혜로운 대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도민의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최적의 안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하고, 의대 설립방식과 병원의 신설 규모, 유형, 배치 등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사전 제약 없이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민주)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순천대 의대 유치를 위해 즉각적인 전략 전환이 시급하다”며, 그동안의 ‘공모 참여 반대’ 입장에서 선회 전남도 공모 참여를 촉구했다.

이어 김 의원의 지역구 출신 전남도의원과 순천시의원들도 순천대의 전남도 공모 참여를 촉구하는 등 지역 정치권의 변화가 시작돼 순천대의 입장변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한편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공모’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이날 전남도청 기자실을 찾아 설립방식 기본안 두 가지를 공개했다.

1곳에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동‧서부에 2개의 대학병원을 동시에 설립하는 안(1안)과 1곳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을 모두 설립하는 안(2안)이다.

1안은 선정 지역에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동‧서부에 각각 대학병원을 동시에 신설하는 안이다. 병상수는 두 곳을 합해 1000~1200병상 규모로, 기존의 의료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미선정 지역 대학에는 의과대학에 준하는 규모의 첨단의과학연구센터를 설립하는 안이다.

2안은 의과대학과 800~10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동일 지역에 설립하고, 역시 미선정 지역 대학에는 의과대학에 준하는 규모의 첨단의과학연구센터를 설립하는 안이다.

첨단의과학연구센터는 설립될 의과대학, 대학병원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AI기반 의학‧디지털 트윈 등 첨단의과학을 연구‧교육‧실습, 의료바이오 연구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로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설립방식선정위원회는 두 가지 안에 대해 오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5일간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5차 회의를 열어 위원회 전문가들의 검토와 논의를 거쳐 9월 5일까지 최종 설립 방식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9월 말까지 한 달간 사전심사위원회를 운영해 평가 기준 및 방법을 설계하고, 10월 말까지 한 달간 평가심사위원회를 운영해 최종 정부 추천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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