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철 총장은 2일 목포대 남악캠퍼스에서 열린 국립목포대 글로컬대학 선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논리 자체가 낙후된 의료 환경을 갖는 지역에 의료 복지를 깔아서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가지고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게 첫 번째”라며, 주민 수용성 조사보다 지역의 의료복지 실태 반영이 우선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또 “용역사 나름대로 동-서 간의 갈등 요소가 있는 것은 피하려고 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지역민들의 수요 조사를 통해 의대 설립 방식을 정하겠다는 부분은 조금 의구심이 남는다”고 우려했다.
이어 “의과대학과 병원을 설립하는 것은 입지부터 재정 투입, 특성화 영역, 정부의 지원, 지자체 지원 이런 것들이 다 연계돼 결정되는 부분”이라며 “필요성은 인정하겠지만 (주민들이) ‘실현 가능하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정보가 없으실 가능성이 크다”며, 주민 여론조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냈다.
송 총장은 또 “의과대학을 인준받는 계획서가 상당히 방대한 양”이라며 “여기에 병원이 하나 확대 된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되는 사안인데 10월 말까지 끝낸다고 한다”며 시간에 쫓긴 졸속 추진도 우려했다.
송 총장은 “의대 설립을 위한 지금까지 히스토리나 환자 수, 접근성,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논리를 본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준비해 왔던 내용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고 기대했다.
또 “지금까지 의과대학은 두 분의 대통령, 전남 도지사님들, 모든분들이 30년 동안 유치를 하겠다고 주장했던 내용들이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면서 “저는 우리나라 정치가 이런 주민들의 요구를 뒤집는 것이 발생하면 그것은 너무 많은 신뢰를 잃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송 총장은 “목포대학교는 초지일관 혼자만 의과대학이라든가 대학병원을 하겠다는 주장을 해본 적은 없다”며, 순천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