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체코서 미래모빌리티 기업 2개사와 투자협약 체결

경상남도, 체코서 미래모빌리티 기업 2개사와 투자협약 체결

기사승인 2024-08-31 23:41:21

경남대표단(단장 박완수 도지사)은 30일 체코 프라하 그란디움 호텔에서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뷔르트 그룹과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동차 부품 기업 삼송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뷔르트그룹 데니스 비어스덴 본사 부사장, 삼송 김일건 체코 법인장이 참석했다.

뷔르트 그룹은 산업용 부품 및 자동차 MRO 자재 분야 1위 기업으로 전 세계 8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400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뷔르트 그룹은 2020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한국에서 미래모빌리티 및 에너지 산업 분야로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맞춰 자동차부품, 원자력 등 모빌리티 및 에너지 산업에 강점을 지닌 경남도와 ‘미래 모빌리티 및 에너지산업 육성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송은 1978년 설립된 자동차 안전벨트 제조 선도기업으로서 유럽 체코뿐 아니라 중국, 멕시코, 인도, 베트남 등 전 세계에 제조 및 물류시설을 두고 있다. 최근 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제조공장 증설을 위해 창원 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공장에 약 200억원을 투자하고 약 10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남의 미래모빌리티와 에너지 산업 육성 협력을 위해 함께해준 삼송과 뷔르트 그룹에 감사하다"며 "양 기업이 경남과 함께 성장하고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뷔르트 그룹은 미래모빌리티와 에너지 산업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경상남도와 좋은 파트너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약을 계기으로 앞으로 더욱 진전된 협력사업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혔다.



◆경남대표단, 해외복지시설 방문…역대 도지사 중 처음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복지·동행·희망을 중심으로 한 민선 8기 후반기 도정 실천을 위해 역대 경남도지사로는 처음으로 해외복지시설을 방문했다.

경남대표단은 29일 체코 남모라비아주 브르노시의 ‘프란티슈카 치매전문요양시설’을 방문해 안토닌 지즈드니(Antonín Jízdný) 시설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시설 운영 정책 및 운영프로그램 현황 등을 청취하고 시설을 견학했다.


‘프란티슈카 치매요양시설’은 2016년 3월 남모라비아주가 설립한 치매노인 입소시설로 55세 이상 치매노인 100명을 정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시설은 일반 주민이 거주하는 주택가에 위치해 지역사회와의 밀접한 교류를 통해 노인들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특징이다.

넓은 정원을 활용해 치매 환자들의 정서 치유는 물론 주말에는 주민들에게 마켓장소로 개방하고 있으며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 치매노인과 지역주민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 대상 돌봄, 치매예방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해 노인돌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경남대표단은 29일 체코 남모라비아주 일정을 마치고 30일 프라하로 이동해 프란티슈카 치매요양시설에 이어 프라하 복지간호지원센터 부설 노인요양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박완수 지사는 "요양시설 입소 후 사회와의 소통 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프란티슈카 요양시설은 주민들과 함께하는 지역사회 교류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회와의 소통과 교류를 훌륭하게 해내고 있어 인상깊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주체코대사관과 한-체 협력 활성화방안 논의

체코를 방문 중인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30일 주체코대사 관저로 초청받아 홍영기 주체코대한민국대사와 경남도-체코 간 협력 활성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지사는 경남과 오랜 친구였던 체코 남모라비아주와의 친선결연협정 체결 등 이번 체코 방문의 주요 목적을 설명하면서 지방정부, 민간, 학계, 연구기관 등 다양한 주체 간 협력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한-체 기업간 비즈니스교류회 개최, 한-체 기관간 국제개발공동연구 논의, 양 지역 상공회의소 간 업무협약 등 인적․물적 자원 교류에도 진척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박 지사는 "경남은 탄탄한 주력산업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신성장 동력사업 발굴에 도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며 "이번 체코 방문을 계기로 경남은 민간, 학계, 연구기관 등 교류의 저변을 넓히고 체코와의 우호 관계를 견실히 이어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영기 주체코대한민국대사는 "경남기업의 체코시장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외교적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발한 교류와 해외시장 진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나노융합기업 유럽시장 진출 시동

경상남도와 체코 남모라비아주는 29일 친선결연협정을 체결해 이날 지역간 상공계에서도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경남대표단(단장 박완수 도지사)은 29일 체코 남모라비아주 브르노시에 위치한 브르노 상공회의소에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남모라비아주 상공회의소 간의 업무협약 체결식 및 나노융합기업 대상 ‘비즈니스 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최재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 미할 스테플 남모라비아주 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와 체코 남모라비아주 상공회의소 간의 업무협약 체결식을 시작으로 △경남 나노기업 6개사와 체코 기업 20개사 간의 수출 상담 △도내 나노기업을 위한 KOTRA 프라하무역관의 체코 시장경제 동향 설명회 △체코투자청의 체코 투자환경 소개 등이 포함된 기업 비즈니스 교류회 순으로 진행됐다.

박 지사는 체코 나노기업에게 경남도는 나노국가산단을 기반으로 매년 나노융합산업전을 개최해 국내외 나노기술 공유, 온·오프라인 수출상담회, 나노 컨퍼런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즈니스 교류회 한 켠에는 도내 나노융합기업 제품을 전시해 체코 기업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수출 상담이 예정된 2시간을 초과해 진행되는 등 기업간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그 결과 도내기업인 카본하이브와 디아이블이 체코기업인 Nanopharma와 교류협력 체결 및 200만 달러 규모 수출입협약을 맺었으며 도내기업 뉴라이브도 체코기업 IBA와 100만 달러 규모 수출입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나노융합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첫 해외 교류회가 진행됐다.

한편 비즈니스 교류회에 앞서 도내 나노기업들은 경남테크노파크,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한국재료연구원과 함께 체코 브르노시에 위치한 중앙유럽기술연구소(CEITEC)를 방문해 나노클린룸을 둘러보았다. 국내 유일 소재 분야 종합연구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은 CEITEC과 함께 한-체코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과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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