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복귀 뜻 확인”…충북대병원, 전공의 106명 사직서 수리

“미복귀 뜻 확인”…충북대병원, 전공의 106명 사직서 수리

당분간 병원 축소 운영 불가피

기사승인 2024-09-03 05:17:45
충북대병원 로비. 사진=연합뉴스 

충북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보류해오다 결국 일괄 수리했다.

3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2월 사직서를 낸 전공의 114명 중 106명으로부터 복귀 의사가 없다는 답변을 받고 지난주 이들의 사직서를 모두 수리했다. 복귀 의사를 밝힌 나머지 8명은 병원으로 돌아와 근무 중이다.

충북대병원은 지난 7월 전공의 사직서를 처리하라는 정부 지침에도 복귀 거부 의사를 명확하게 밝힌 전공의들의 사직서만 수리한 뒤 나머지 전공의들의 사직서 처리를 보류해왔다. 그러나 최근 전공의들이 사직 의사를 밝혀 사직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직서 수리로 전공의들의 복귀 가능성이 아예 없어진 데다, 지난 7~8월 두 차례에 걸친 하반기 전공의 모집 때에도 실패해 당분간 충북대병원은 축소 운영을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됐다. 

앞서 충북대병원은 전공의 사직 이후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비응급 수술과 외래 진료를 축소 운영해왔다. 약 200병상의 입원 병동 7개는 통합‧폐쇄했다.  

지난달 14일엔 전공의 부재와 전문의 병가 등으로 충북대병원 응급실 운영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충북대병원 응급실은 충북 내 하나뿐인 권역응급의료센터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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