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외국인유학생 취업지원 ‘교육패키지2.0’ 시범 운영

경북도, 외국인유학생 취업지원 ‘교육패키지2.0’ 시범 운영

‘현장 실습학기제’ 도입, 외국인 유학생 공부·일 병행 지원

기사승인 2024-09-03 10:09:14
경북도 제공.

“유학생들 사이에 ‘경북에 가면 공부도 하고 취업도 할 수 있다’는 이미지가 떠오를 정도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역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지역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특화사업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 프로젝트’를 도입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경북도가 ‘지역특화형 비자(F-2-R)사업’에 이어 외국인유학생이 지역에서의 취업에 필요한 경쟁력·정주를 돕기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K-Social 교과과정’과 ‘산업캠퍼스 실습인턴제’로 구성된 ‘외국인유학생 취업지원 교육패키지 2.0’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이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하는 ‘지역특화형 비자(F-2-R)사업’에 이어 도입한 ‘경북형 유학생 지원 프로젝트’다.

이번에 추진하는 ‘산업캠퍼스 실습인턴제’는 학생들이 학기 중에 기업에서 인턴을 경험하고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는 수업이다. 

이 사업은 구미대와 ‘경북경산산학융합원+대구대+대구가톨릭대 연합’2곳에서 먼저 시행한다. 

구미대는 15명 정원에 18학점, 경북경산산학융합원 연합은 30명 정원에 최대 18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경북도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경북 내 인력이 부족한 기업들과 서로 매칭해, 지역 뿌리기업은 만성 인력난을 해소하고 유학생들은 취업할 수 있는 ‘Win-Win 전략’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유학생들이 기업 현장 분위기에 적응도 하고 현장 실습비를 보장받아 별도의 아르바이트 없이도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아울러 ‘경북학’ 수업을 통해 유학생들이 경북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 

수업은 경북의 명소를 찾아다니는 현장학습을 필수로 포함 시켜 이론으로 배웠던 부분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 경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유학생들이 취업 후에도 기업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실용한국어’ 교육도 진행한다.

교육은 외국인 유학생에게 단순한 일상 회화를 넘어선 기업에서 사용하는 보고, 회의, 통화, 상담의 필요한 용어를 가르치고 비즈니스 매너 등을 교육해 미리 취업에 대비토록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학’과 ‘실용한국어’ 사업은 경운대, 가톨릭상지대, 영남대 3개 대학에서 시범사업으로 운영되며, 각 수업 당 30명 정원으로 총 180명으로 진행되며 과목당 2~3학점의 교양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사업이 경북 이민정책의 중요한 축인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나아가 경북도민으로 길러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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