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소환 조사

경찰,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소환 조사

기사승인 2024-09-27 08:41:49
경찰.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논란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27일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단 반부패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명씨가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명씨는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뉴스토마토의 ‘김건희 여사, 4·10 총선 공천 개입’ 기사와 관련해 기자 2명과 편집국장 등 3명을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으로 지난 19일 경찰에 고소했다. 이번 조사는 고소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고소장을 접수해 서울청 반부패법죄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했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지난 5일 김 여사가 4·10 총선을 앞두고 당시 5선 중진이었던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에게 지역구를 경남 창원 의창에서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9일에는 김 전 의원이 총선을 앞둔 2월 29일 개혁신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 등과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의 개혁신당 입당 및 비례대표 공천이 논의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김 전 의원이 ‘공천개입 의혹’이 담긴 김 여사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을 요구했으나 이 의원이 이를 거절했다고도 밝혔다.

명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영부인에 대한 근거 없는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음모적으로 해당 기사를 작성했다”며 “허위사실유포에 대한 민형사 소장을 접수한다”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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