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돌봄청년·건강문제로 학업 중단 청소년 ‘서울런’ 추가 지원

가족돌봄청년·건강문제로 학업 중단 청소년 ‘서울런’ 추가 지원

기사승인 2024-09-30 09:22:36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6일 오전 시립서울청소년센터에서 열린 '서울런 멘토단 간담회'에 참석해 멘토들의 활동 경험을 청취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의 대표적인 교육사다리 정책 ‘서울런’이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 있거나 건강상 이유로 배움을 지속하기 어려워 교육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까지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 있거나 건강상 이유로 배움을 이어가기 어려운 아동·청소년 1000여명에게 ‘서울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런은 오세훈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의 교육 분야 대표 정책이다. 취약계층 학생에게 무료로 온라인 학습콘텐츠·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교육복지 사업의 일종이다.

현재 서울런 대상은 서울 거주 만 6∼24세 중 △중위소득 60% 이하 △법정 한부모 가족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 가족 청소년 △북한이탈 청소년 및 북한이탈주민의 자녀 △국가보훈대상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에 확대된 지원 대상은 만 6∼24세 △가족돌봄청년 △건강장애학생 △가족쉼터에 있는 아동·청소년 △시에서 운영하는 관외 아동복지시설 입소 아동들이다. 시 관계자는 “학업을 지속하기 힘들거나 원격수업만으로 충분한 학습이 부족했던 아동·청소년들에게 양질의 교육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돌봄청년은 장애, 정신·신체 질병 등 문제를 지닌 가족 구성원을 돌보고 있는 9세 이상 34세 미만 청년으로, 이 중 24세 이하 청소년에게 서울런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건강장애학생은 만성질환, 사고 등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학생으로, 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원격수업 ‘꿀맛무지개교실’에 입교한 경우다. 꿀밧무지개교실은 3개월 이상 장기입원 또는 장기치료로 학습이 지체되거나 유급 위기에 놓인 초·중·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수강하면 출석을 인정하는 시스템이다. 

이 외에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법에 따라 가족쉼터에 있는 아동·청소년, 시가 운영하는 아동복지시설임에도 관외에 위치해 혜택을 받지 못했던 아동·청소년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런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자격 확인 후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런 24시간 학습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시는 교육사각지대에 놓인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서울런이 서울시민의 튼튼한 교육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촘촘하고 적극적으로 사각지대를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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