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화천군 사내면 소재 한 양돈농장에서 신고된 ASF 의사환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이날 오후 8시 양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이번 발생은 지난해 5월 철원 발생 이후 5개월만으로 올 들어 2번째, 전국에서는 아홉 번째 사례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모돈 300마리 등 총 3504마리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14일 오전부터 긴급 살처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화천지역 한 농가를 시작으로 도내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은 현재까지 모두 18건의 발병사례가 확인됐다.
이는 전국 47건에 대비 38%에 이르면 경기도 19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농가들이 애지중지 키운 돼지 8만8560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로 인해 지난 5년여간예방적 살처분 14개 농가 등 총 32농가에 지급된 보상비만 300억원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 차단을 위해 8대 방역시설을 설치하는 등 가축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대 방역시설은 농장별 축산차량통제조치 강화, 내·외부 울타리, 입출하대, 방역실, 전실, 물품반입시설, 방조·방충망, 축산폐기물보관시설 등이다.
ASF 차단을 위해 ASF 발생지역부터 축사로 이어지는 경로의 오염원 전파를 차단하고 농가 주변 내부 매일 청소·소독,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손 소독, 축사 내부 매일 소독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제작한 교육 프로그램을 배포‧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야생멧돼지 포획 활동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로 인한 추가 발생 위험이 여전히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용한 모든 방역자원을 총동원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천지역에서는 10개 양돈 농장에서 1만8895마리, 도내서는 193개 농장에서 51만8706마리가 사육되고 있다.